오늘이 스승의 날입니다.
옛 스승님 생각이 나는 날입니다.
돌아가신지도 오랜 분이 어느 날 갑자기 내 운명을 바꾸어 놓은 선생님
끝까지 내 인생을 간섭하시는 선생님
무섭기가 호랑이 같았던 선생님
당신의 자식보다 남의 자식들을 더 챙겨 주셨던 선생님
그런 선생님을 만난 것은 세상의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닷시는 매우 무서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빙긋이 웃음 짓게 하는 선생님
한문 시간이면 바람풍을 따라 하라며 막상 따라 하면
왜 바담풍 하냐면서 종아리를 때려 주시던 선생님
참 많은 세월이 흘러갔네요.
지금 같으면 우리가 내가, 임플란트를 해 드려도 되는데
연세가 많으시니 앞니가 다 빠져서 말이 새어 나가도
글자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 애쓰던 선생님
그런 선생님을 만난 것은 축복이었다고 입을 모으는 동문들
그런 선생님이 오늘도 나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뜻을 기리는 추모시가 기념비에 새겨지던 날
가문의 영광처럼 느껴지던 것도 잠시
행여나 선생님에게 누가 될까 두려움으로 밤잠을 설치게 되는 나
그 두려움이 인생을 확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쓴 글이 그저 감사한 마음을 적어본 글이
어느 날 갑자기 돌에 새겨지고 마을 어귀에 장승처럼 서있게 되니
좋다가 말았네가 아니라, 좋다가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한없는 망설임으로 나서기를 주저하다 강가나 개울가의 작은 돌멩이
잔돌을 조약돌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전인수격 논리를 펴는 것이 공깃돌 이야기이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라는 말에 용기를 얻고
부뚜막의 소금까지 들먹이며 자신을 다독이던 때였습니다.
그렇게 나섰습니다.
그렇게 해서 두려움 가득한 발걸음으로 이름하여 문학이라는
문단이라는 곳에 문을 두드리며 들어섭니다.
내가 시를 쓰다니 글을 쓰다니 전혀 생각해본 적도 없는 그런 일입니다.
글을 쓰거나 시인은 배운 사람들이나 하는 건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전인수 격으로 내가 만든 만든 조약돌 이론 공깃돌 이론은
부뚜막 소금을 내 인생에 집어넣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듯하나 그때는 정말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 두려움 공감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염려 놓으셔도 됩니다.
여러분을 응원하는 https://www.steemzzang.com/ 이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훌륭한 작가가 되실 수 있습니다.
나라에서 인정하는 졸업장이라고는 방일 초등학교 졸업장이 유일한
보잘것없는 인간 cjsdns입니다.
그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의 희망이 되고자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여러분들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나를 보며 저런 사람도 하는데 나는 더 잘할 수 있어, 이렇게 얼마든지 생각해도 됩니다.
그게 사실이니까요.
어떤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넌, 당신은 돈이 많잖아 스팀이 고래잖아 그래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말이 틀렸다 맞았다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나보다 더 고래가 될 수 있고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말이 흙수저 이야기입니다.
왜 그 말이 나오는지는 알지만 그것은 젊은이들을 응원하는 말이 아닙니다.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자괴감만 키워주는 말입니다.
많은 지식은 없지만 자본주의는 신용이 곧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용이 부라고 생각합니다.
신용을 쌓으면 부는 저절로 들어옵니다.
그러나 그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마음이 따라 가주지 못합니다.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리고 착각하는 게 돈이 있어야 신용을 지키고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현상이 더 많습니다.
내 이익에 우선하면 손해 안 보려 똑똑한 척하면서 쌓기 힘든 게 신용입니다.
더군다나 신용이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게 아닙니다.
내 경우를 돌아봐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없습니다.
물려받은 거 없어도 신용을 생명처럼 여기며 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다 만들어 준겁니다.
스팀도 믿다 보니 남들 떠나고 냉대할 때 믿음으로 감사함으로 모셔들이니
어쩌다 고래가 된 것이지 타고난 고래 아닙니다.
자본주의에서는 누구나 돈이 있습니다.
누구나 부자입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신용과 믿음의 차이이고 자신이 어떻게 살았나의 차이이며
나이가 프러스 알파가 됩니다.
스승님이 내게 가르친 것 중에 중요한 것 하나가 된 사람이 돼라 하셨습니다.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가끔 되뇌어보는 게 된사람 난사람 든 사람입니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아니나 이왕이면 된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물 흐르듯이 저절로 되듯 하여야지 인위적으로 금방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언제나 말조심 행동 조심 생각 조심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그래서 스승의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스승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내 인생의 큰 스승 한분이 계십니다.
지식이 아닌 삶의 지혜를 한껏 나눠주신 분, 내 인생에 큰 깨달음을 주신 스승은
바로 나의 어머니입니다.
내 영혼의 모든 것은 어머니로부터 받았다고 해도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낳아주신 은혜보다 키워주신 은혜보다 더 클지도 모르는 어머니의 가르침
늘 깨어있게 만들어주신 그분은 나의 큰 스승입니다.
오늘은 어머니가 아닌 스승의 자리에 모시고 장미꽃 한 송이라도 안겨드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내어 이기춘 선생님 시비가 있는 곳을 다녀와야겠습니다.
아무래도 그래야 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