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태식이 돌아왔구나! - 해바라기

★★★

" 기억에 남는 것은 유행어와 나이트 액션씬뿐. "

◎ 영화 간단 정보.

개봉 : 2006년 11월.
장르 : 액션, 드라마.
감독 : 강석범.
출연 : 김래원, 김해숙, 허이재 등.
흥행 : 국내 관객 130만 명.

◎ 명장면/명대사.

눈엣가시였던 해바라기 식당 건을 해결한 조판수 무리가 나이트클럽에서 축하 파티를 열고 있다. 이때,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오자 조판수 무리 중의 한 명이 큰소리로 역정을 내기 시작합니다.

(이창무) 어떤 새끼가 재수 없게 울고 지랄이야?

(오태식) 나다, 이 X새끼야.

(조판수) 오~ 오태식이.

(오태식) 내가... 내가 10년 동안 울면서 후회하고 다짐했는데... 너네 꼭 그랬어야 되냐? 너네 그러면 안됐어.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XX새끼들아.

(이창무) 저 새끼가 돌았나? XX새끼.

(김양기) 오태식이 돌아왔구나, 반갑다.

이후, 오태식은 조판수 무리와 설전을 주고받은 뒤에 아주머니와 희주를 위한 복수극을 시작한다.

◎ 뒤늦게 주목받은 해바라기.

2006년에 개봉한 '해바라기'는 국내 관객 130만 명을 동원하며 생각보다 평범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그만큼 개봉 당시에는 대중과 언론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의 나이트클럽의 액션씬이 뒤늦게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뒤늦게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오태식이 돌아왔구나"와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란 대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패러디하면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또한 '해바라기'는 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영화이다. 혹평을 받은 주된 이유로는 개연성 없는 줄거리와 더불어 독창적인 연출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액션씬이 화려하거나 시원하지 않을뿐더러 조금 답답한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후반부의 나이트클럽 액션씬이 주목받으면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불러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 누리군 반응.

◎ 줄거리 간단 요약.

동네의 소문난 양아치였던 태식은 조폭과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면서 교도소에 수감되고 만다. 이렇게 구제불능이었던 태식은 죽은 조폭의 어머니인 양덕자가 면회를 오게 되면서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다.

또한 양덕자가 건네준 수첩에 출소 후에 하고 싶은 일들을 기록하며 앞으로 살아나갈 계기로 삼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가석방으로 출소한 태식은 양덕자를 찾아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동네에는 알 수 없는 긴장감으로 가득 차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김해숙이 연기한 양덕자이다. 비록 아들이 조폭이었다 하더라도 아들을 죽인 태식을 찾아가 용서해주는 모습과 출소 후에 찾아온 태식을 가족처럼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은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과연 누가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사람을 용서하며 안아줄 수가 있을까? 양덕자는 자신과 더불어 죽은 아들을 위해 태식을 용서해주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또한 오태식을 연기한 김래원 역시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가 보여준 해맑고 순진한 표정을 보노라면 과연 그가 구제불능의 오태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이트클럽의 액션씬을 통해 그동안 억눌러왔던 그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김래원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켜 주게 된다.

영화는 양덕자와 오태식이 주고받는 내레이션과 더불어 불타는 나이트클럽에서 복수극을 끝내고 초연한 표정을 짓고 앉아있는 태식을 보여주면서 마무리된다.

자신이 저지른 죄를 뉘우치고 바르게 살아가고자 노력했으나 끝내 자신이 저질러온 업보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가 인상 깊게 각인되는 영화, '해바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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