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방구석 미술관이란 책을 읽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대 미술 거장 10분들에 대한 일대기를 모아 놓은 책인데요, 책의 제목에서 보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제 마음은 참 가볍지 않게 되더군요. 이중섭 나혜석 장욱진 김환기 등 20세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의 '삶'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우리가 이중섭 하면 단지 "소" 가 떠오를 뿐이지요, 어떤 기법 어떤 의미 이런 것 까진 미술에 관심있으신분들은 조금 아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학교에서 배운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분의 인생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신 분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참 기구한 삶이더군요,
근데 비단 이중섭 선생 뿐만 아니라 나혜석 선생도 그렇고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눈물을 흘리며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과 책의 디자인만 봤을 때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울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저도 아이를 낳고 아내와 함께 가족을 이루고 살다 보니, 가족이라는 단어에 참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가난에 가족과 떨어져 살고 가족을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노력하지만 잘 안되고, 각 가지 사건들에 휘말려 결국 정신병을 얻게 되는 작가들....
너무 마음이 아팟습니다.
그림을 사는 것은 그림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작가를 사는 것이라고 표현 하시는 분이 있더군요. 그 작가의 인생을 사는 것, 그 시퀀스를 사는 것 그게 또한 그림 소장의 한가지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책의 남은 부분을 다 읽어보아야 하겠습니다.
오 재미있겠는데요?? 관심이 스슥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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