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이 당첨 된 후 이제 3년이 흘렀다.
과연 내 집이 될 수 있을까? 라는 막연한 걱정에 계약금을 넣고도 불안해서 잠을 못 잘 때가 있었다.
3년이란 시간동안 잔금을 모을 수 있을까?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새 3년이 금방 가 있었다. 혼자 유투브에서 경매로 집이 넘어가는 무서운 썰을 보면서 왜이렇게 돈을 못모았을까 한탄한 적도 있었다.
남편을 남자친구로 만나면서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이렇게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구나
알게 되었다. 그래도 처음 경험해보는거라 될거라는걸 알면서도 떨렸던건 사실이다.
아직 내 마음 한편으로는 안될거야 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나보다.
내가 들어가 살 집이라고 생각하며 청약을 넣은건데, 사실 내가 살 집은 아니였다.
내가 들어가서 살게되면 빚을 깔고 앉는거나 다름없으니까.
결국 고심한 끝에 세입자를 들이기로 결심했고
세입자를 빨리, 잘 들일 수 있는 공부를 많이 했다.
공부한 덕에 계획대로 집을 월세로 주게되었고, 조금이나마 레버리지를 경험하게 되었다.
내 집을 평생 마련하지 못할 것 같았고, 내집마련이란 남의 이야기였다.
어째저째 몰라서 청약이 된 것도 있지만, 나중엔 공부해 내 것으로 완전히 만들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가슴이 벅찼다.
등기가 나오기 전까지도 너무 불안했다. 이렇게 큰 빚을 지고도 살아도 되는것인가.
나의 세뇌된 유전자 덕에 아직도 일반적으로 사고하고 있었다.
빚은 좋은빚과 나쁜빚이 있다고 했다. 지금 굴리는 눈사람이 작은 눈덩이가 되기까지 힘들었지만
앞으로 잘 굴려서 내 자산이 빛을 발하는 날이 올거라고 믿는다.
오늘 부읽남이 올린 글이다.
왜 그 새 집을 세를 줘? 너가 들어가서 살아야지. 흔치않은 기회인데 .
나도 이런말에 이상한 미련을 갖은 적도 있지만 잊지 말자.
나만의 플랜을 계획한대로 가져가는 것이다.
거시경제를 공부하면서 여러가지 투자 방향 중 하나일뿐.
너무 들뜨지도 거만하지도 흔들리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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