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월급을 꼬라박아 드론을 구매한 이유

in hive-196917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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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기 형식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유의 부탁드립니다.

드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이렇다

오랜 친구들과 문경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고모산성에 올라가서 풍경도 찍고
우리의 모습들도 찍고 그랬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갈 수 없는 곳 공중이나 하늘에서, 더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어떨까?
우리 추억의 앵글이 더욱 넓어질 텐데..

그리고 여행에 복귀한 후 본격적으로

드론을 구매하고 싶어 알아보게 되었다.

드론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건 2월 중순

나에게 알맞은 기종은 메빅 에어 1 이였다

하지만 곧 후속 모델인 에어 2가 나올 거라는

루머가 돌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에어 모델을 구매하기는 망설여졌다

마침내 출시가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었다

공식 발표 이후에도 주문을 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했다 억겁의 시간을 보내고

제일 빨리 받을 수 있는 방법이 공식홈페이지에서 사는 건 줄 알고

할인도 없이 그렇게 4월 28일 출시 당일 구매를 진행하였지만

택배를 받은 날은 5월 19일.. 거의 막바지에 받았다..

배터리도 추가해서 백만 원이 넘는 금액이었지만

9천원짜리 핸드폰 케이스 결제하는 것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결제버튼을 눌렀다

그만큼 원했고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나의 비행 인생은 시작되었다

기체 외관의 이상유무를 체크하고

집주변에 넓은 공원이 있어서 간단한 이동과 작동 방법을 숙지했다

그리고 며칠 후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먼 곳으로 떠났는데

그곳에서 나의 은빛 날개를 펼치었다 물론 한 번도 제대로 된 조종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나의 실수로 기체가 추락하여도

사람이 다치지 않고 만족하는 사진 단 한 장이라도 찍을 수 있다면

그걸로 그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으로 조종을 하였다

영상 몇 개 찍고 내부 기능으로 몇 번 누르니까

B급 드리블 스페셜 영상이 뚝딱 만들어졌다

이렇게 원한다면 충분히 쉽고 간단하게 영상을 만들 수도 있었다

일 년 동안의 후기는 이렇다

처음 보는 사람은 모두 신기해한다 친구들도 그랬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날려도 어디에선가 찾아오셔서 이런 건 얼마냐

조종 실력을 보니 강사시냐 묻는 분들도 계셨다 뭔가 기분이 좋았다

지금도 아직까지 추락한 적은 없고

좋은 날 좋은 곳에 가야 할 때면 드론을 항상 챙긴다

흐린 날도 좋았다 흐린 날의 영상이 있기 때문에 맑은 날의 소중함을 느꼈다

제한 구역이 아니라면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남은 배터리로 노을을 찍기도 했다

가야 할 길을 못 찾았을 때 샛길을 찾는데 사용하기도 했다

지금 나의 여행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앵글의 한계는 존재한다 하지만 앵글의 한계를 깨부수는 게 드론이다

평소 볼 수 없던 앵글로 보는 추억이니까 다시 봐도 새롭다

이렇게 앵글이 달라지는 거 만으로 우리의 추억의 깊이가 달라진다

이쁜 곳에서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게 여행과

캠핑을 다녀왔는데도 항상 뭔가 아쉬움이 남아있다면

무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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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즐겁게 사십니다. ㅎㅎ

인생은 즐겁게 ㅎㅎ 관심과 댓글 감사합니다!

드론에 대해 조금은 접해본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관심과 댓글 감사합니다 >.<

드론은 미네랄캐는게아니엿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