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 투쟁적으로 살아남은 호박으로 호박죽을 만들어 보았다.
결론은 면역력이 강한 호박이다 보니 맛과 향이 뛰어나고 훌륭한 음식이 되었다.
처음에는 호박껍질을 벗겨서 잘게 자른후 어머니께 가져다 드려 호박죽을 만들어 달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기운도 없으시고 드시는 것도 시원찮으셔 괜히 일거리만 만들어 드린다고 생각이 되었다. 늘 어머니에게 호박죽을 얻어 먹었는데 이번엔 내가 직접 만들어 드리는게 좋다고 생각되었다.
혼자 계시기에 식사가 귀찮으실 때 드시기 편하게 소분해서 드리면 나을 것 같다.
호박죽을 처음 만들지만 평소 음식을 잘만드니깐 해보자란 생각에 별 재료는 없지만
아래 재료를 가지고 해보았다.
- 손질한 맷돌호박 1/2개
- 물 400cc
- 찹쌀가루 100g
- 설탕 100g 이런 단순한 재료로 맛이 있을까?
물과 손질한 호박을 센불에서 20분 정도 끓이다 약중불로 끓이며 주걱으로 잘게 부셔준다.
이후 20분정도 저어주다 준비된 찹쌀가루에 물100cc를 물에 풀어 넣어주고 젓는다.
마지막으로 설탕을 넣고 한소금 약불에서 3분정도 저어주다 불을 끈다.
맛은 대성공이다. 진하면서 걸쭉하고 거친맛이지만 깊은 맛이 난다.
어머니표 호박죽은 아니지만 내가 어머니께 드리는 첫 호박죽인 것이다.
역시나 가져다 드리니 좋아하신다. 밥생각 없을 때 드신다 하며 냉장실에 하나. 냉동실에 하나 넣어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