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주변을 둘러보자.
여러가지 물건들이 눈에 들어온다.
자주 쓰는 물건들, 쓸모없는 잡동사니, 아끼는 소장품도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자.
당신이 가진 것들 중 무지 비싼 것들도 있겠지.
집, 땅, 차, 숨겨둔 코인과 주식들 ...
자, 이제 이것들 중에 저 세상 갈 때 들고 갈 수 있는 것은 무언가 ?
당연히 아무것도 없다. 이 몸뚱이조차 두고 가는데 무얼 들고 갈 것인가.
뻔한 얘기인데 다시 생각해 보아도 인생 참 덧없다.
결국 돈이든 물건이든 살아 있는 동안 빌려 쓰다가 놓고 가는 것 뿐이다.
진시황제도 가셨고 잡스형님도 가셨는데 나라고 안 갈쏘냐.
허무하네... 그냥 대충 막 살으까 ?
왜사냐 물으면 십중팔구는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란다.
대충 이런 거 ?
엄마, 아빠, 아들, 딸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가족.
당연히 집은 있어야겠지.
차도 있어야 하고,
맛난 것도 먹어야 겠고,
부모 형제 친지 친구들에게도 잘하고,
애들 힘들지 않게 뭐라도 좀 물려 줘야지...
이런 제길슨, 결국 또 돈이네.
어릴 때 철학과 친구에게 물었다.
개똥철학은 개똥이냐 철학이냐 ?
친구 왈, 그건 개똥과 철학 사이의 어설픈 삶의 깨달음이란다.
암튼 이런저런 생각을 좀 하면서 사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어설픈 깨달음이라도 하나씩 쌓아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
살면서 들었던 인상적인 이야기 하나.
농부들에겐 다른 직업군들에겐 없는 마지막 자신감이 있다고 한다.
내가 먹을 것들은 내가 직접 생산한다는..
생명의 창조자만이 가질 수 있는 자존감.
어떤 위기가 닥쳐도 식구들 밥은 먹인다는 배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상황이 영 못마땅하면 아랫배에 힘을 잔뜩 주고 이렇게 외친다.
" 관둡세. 내가 그 까짓것 없으면 밥을 굶을 것 같은가 ? "
멋지지 않은가... 저 배짱 !
까불지 마라, 나에겐 너그들이 모르는 히든카드가 있다.
날 물로 본 모양인디 아니꼽고 치사한 건 안하면 그만이다.
자 얘기는 여기까지, 아디오스 사요나라 잘가라 빠이빠이 ...
아 부럽다.
저 당당함의 뒷배를 받쳐주는 감추어둔 히든카드.
우리는 그걸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천상병시인의 말처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려면 ...
살아가는 동안 즐겁고 당당하게 아름답게 살아 보자.
농부의 호연지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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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저렇게 큰소리 뻥뻥 치면서 함 살아봤으면 좋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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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는 이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말씀하시는 '그것'을 만들 수 없어요. 돈이 곧 '그것', '그것'을 해준다는 생각을 모두 하겠지만. 농부는.. 겸손하게 말해도 가능에 가장 가까운 이들 맞아요. 저는 지구인이 다 농부면 좋겠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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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농부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원초적인 직업이며 최고의 직업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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