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마음 #792] 한돌이

in hive-196917 •  13 days ago 

어젯밤부터 내린 눈이 아침에 일어나니 정말 많이 쌓였습니다. 10Cm 정도? ㅎ
아침에 첫째의 병원 진료가 있어서 제주시에 다녀와야해서 어젯밤에 언덕 아래에 차를 세워둬서 다행이었습니다.
아직 수확하지 않는 귤나무를 보면서 천천히 언덕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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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 가는 동안 체인을 설치하지 않고 다녀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눈이 많이 왔었고, 제설작업이 되어 있지 않아서 정말 위험한 상황들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겨우겨우 제주시에 가서 진료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서귀포의 날씨는 신기할 정도라고 생각이 들었던게, 다시 서귀포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 3시가 되기 전이었는데요. 그렇게 많이 쌓여 있는 눈이 도로에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이 전부 녹았고, 길도 말라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쉬워했죠.

그런데 집에 도착을 하니 마당 한켠 그늘진 곳에 그래도 눈이 조금 남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그 눈을 모아 모아서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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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돌이라는 눈사람입니다.
왜 한돌이라고 했는지 물어보니 첫째랑 둘째랑 둘이서 처음으로 만든 눈사람이라는 의미로 한돌이라고 했답니다. (그동안은 항상 아빠가 함께 만들어줬었거든요)

눈 구경이라고는 한번도 하지 못할 것라는 서귀포 생활!
이렇게 또 재밌게 하루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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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두 어린이의 창의력은 대단해요. ㅎㅎ

눈사람보다는 이름 짓는게 재밌더라구요~

한돌아.. 안뇽..
언니들이 멋지게 만들어줬네요..ㅎ

올라프 생각나네요~ㅎ

제주 특히 서귀포는 참 신기하내요
그렇게 쌓인 눈이 낮시간이면 다 녹아 사라지다니요 ㅎㅎ
한돌도 점점 녹아 내리고 있어요 ;;;;!!

정말 오전이면 그 많던 눈이 싹다 없어지긴 합니다. ㅎ

제주도에서 눈 보기 힘들텐데, 아이들이 신 났겠네요.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눈이었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