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냉동만두

요즘은 1인 가정을 위한 먹거리가 엄청 다양하고 그 조리도 간단하지만, 내가 자취를 하던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냉동만두 만한 것이 없었더랬다.

냉동만두

때는 10여년 전

아침은 대학에 들어간 순간부터 끊었고
점심은 급식으로 훌륭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허나 저녁은 어쩐다.
회식이나 약속이 있으면 몰라도...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쉽게 챙겨먹을 만한 먹거리가 필요했다.

피자, 치킨, 라면, 삼각김밥...그리고 냉동만두,
이것이 약 7여년간의 내 저녁식사거리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냉동만두는 저렴하기도 하고
라면보다는 엄마에게 느끼는 죄책감(?)이
덜한 음식이어서 자주 먹었는데

그냥 대충 전자렌지에 돌리면 될 것을
나름 조리 한다고 식용유 튀겨가며 구워 먹곤 했다.

10여년이 지나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은
그때만큼 냉동만두를 먹지는 않지만(거의 안 먹음)

가끔 만두를 먹을 일이 있으면
내가 나서곤 한다.

젊은 날의 추억도 떠올릴 겸

옛날 얘기를 자주하는걸 보니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