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보의 운전이란...

장보러 다닐 계획으로 운전을 시작했다는 말씀은 드렸지요?
어제부터 고민이 생겼어요.

집과 사무실, 그리고 주로 장을 보는 마트까지는 이제 익숙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흐름을 따라 운전하라는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을 잘 지키고 있어요. 깜빡이도 잘 넣고, 급출발 급제동도 안하려고 노력하구요. (과속은 어차피 아직 무리입니다. ㅋㅋㅋ)

문제는 아직도 차선 변경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다니고 있는 길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날이라도 좋으면 핑게김에 드라이브도 좀 다니고 하면서 연습을 더 할텐데... 추운 날씨와 코로나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네요.

암튼.. 어제 오늘 가장 큰 고민은 대형마트 가기 입니다.
주로 장을 보는 곳은 동네 큰 마트이긴 하지만, 대형마트, 그것도 창고형 마트에 가야만 살 수 있는 것들이 또 있잖아요.

네비게이션을 켜고, 모의 주행을 해봅니다.
남편과 몇 번 장보러 갔던 길이라 모의 주행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마지막 구간. 마트에 들어가는 그 사거리는 너무 복잡한거죠.
버스 전용차선과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나오는 램프와, 대형 메디컬빌딩도 있고.... ㅠㅠ

쫄보인 레나는 너~~~~~~~무 겁이 많기 때문에 남편에게 징징거립니다.
"램프에서 내려가서 1차선까지 가기 어려울거 같아.. 우짜지??"
남편은 너무 쉽게 말합니다.
"차선 못바꾸면 직진해서 유턴해."
아니.. 누가 그걸 모르냐고요.

암튼.. 목적지인 마트는 다음주에 가기로 했어요.
다음주까지는 이미지 트레이닝 입니다. ㅠㅠ
나 참.. 겨우 마트 가면서 이미지 트레이닝까지 해야 하다니.
쫄보인 초보운전자는 오늘도 시름이 깊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