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문화생활을 응원해주는 친구, D.
오래간만에 톡이 왔는데, 요즘도 문화생활을 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코로나 시국이라 문화생활을 일부러 피하는 분들도 많다고...
기회가 있으면 간다 했더니 뮤지컬 티켓을 보내주었습니다.
- 메리셸리.
목요일 밤공연인데 시작 시간이 저녁 8시더라구요.
사무실에서 퇴근하고 다녀오면 자정이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ㅠㅠ
친구한테 받을때는 꼭 갈 생각이었지만, 요즘 머리 복잡한 일도 있고 해서 망설였는데...
결국 올케에게 선물했어요. (받은 선물을 또 선물하는 나란 여자... ㅠㅠ)
- 사랑했어요.
지난 토요일 2시 공연이었어요.
남편이 김현식/김광석 노래를 좋아하는 터라 이건 꼭 가야겠다 생각 했지요.
멀리서 움직이는 우리에게 공연 시간이 약간 애매해서, 아침을 느즈막히 든든히 먹고 달려갑니다.
광림아트센터는 지난번 뮤시컬 시라노 (이것도 D가 티켓을 준거였어요)에 이어 두번째에요.
요 다리 전경 참 예쁜것 같아요. 엘리베이터를 전부 래핑 해 두었더라구요.
오늘 캐스팅.
조장혁씨 진짜 노래 잘하더라구요.
그리고 홍경인씨. 다시봤어요. 노래도 잘 하고, 연기도 진짜 잘하고...
다른 배우들도 좋았지만, 특히 김미려씨 생각보다 노래 완전 잘해요.
조금 일찍 갔더니 요런 사진도 건졌어요.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요 쇼파에 금~방 사람들이 가득 앉아있더라구요.
요기서 기념사진들 많이 찍으시던데... 저는 그냥 배경으로....
관람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스토리도 무난했고, 노래들 참 잘했구요.
MR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반주인것도 좋았어요. 지휘자님 나와서 인사 하시더라구요.
커튼콜때 사진 찍을수 있다 해서 인터미션 끝나고 2부 시작하기 전에 비행기모드로 바꿔두었어요.
친구덕에 재미있는 구경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집에 가면서 유튜브로 초연 프레스콜도 찾아보구요. (송창의씨 버전)
조장혁씨 중독된 사랑도 찾아서 들었답니다. ㅎㅎ
친구야. 덕분에 즐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