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에 썼던 비트코인 투자기steemCreated with Sketch.

in hive-196917 •  3 years ago 

개인 블로그에 적어뒀던 예전 코인 회고(?)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도박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런 존재가 없는 바이트 덩어리를 가상화폐라고 그럴듯 하게 이름을 갖다붙여 사고 파는 모습이 나에겐 너무 우스>웠다.
자고로 화폐란 그 가치가 안정되어 있어야 하는데 가상화폐는 하루에도 수십퍼센트의 등락을 보이며 안정적인 화폐>로서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초기 비트 코인 투자가들을 비웃고 수준 이하라고 치부하기 까지 했다.

그런데 결국 나도 비트코인 매매에 뛰어 들었다.
처음은 언제나 그렇듯 소액으로 시작하게 된다.
코인 열풍이 한창 불기 시작 할 때 쯤 시장은 호황기 였고, 처음 넣어둔 용돈은 금새 불어나기 시작했다.
적은 돈이 였지만 안정적(?)으로 돈이 불어나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욕심도 났다.
전형적인 도박 중독의 초기 증상이다.

돈을 점점 더 벌자 욕심이 나기 시작했고 용돈을 더 빨리 불리고 싶은 마음에 레버리지 투자를 시작했다.
51만원 이였던 내 초기 용돈 원금은 금새 90만원을 넘어 130만원 까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불어나기 시작했다.
거기 까지만 했어야 했다.

오르는 순간은 여러날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었지만, 빠지는건 한 순간이다.
이는 주식도 마찬가지이고 이 내용 모두 알고 있었지만
코인매매에서 모두 알고 있던 내용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코인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에 장기로 투자를 할 수도 없었고, 단타성 매매만 하다보니
수익은 적게 그리고 손해는 크게 볼 수 밖에 없는 싸움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수익을 모두 반납 하고도 모자라 원금에서 상당한 금액을 잃고 있다.
이는 나의 단타성 매매와 성급함이 만들어낸 결과다.

돈이야 다시 벌면 되지만 작년동안 많은 책을 읽어면서 다짐했던 내용들이 내 안의 욕심에 의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라는 상실감이 더 큰 상태이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주식시장에서는 절대 똑같이 움직이면 안될것 같다.

잠시 조정이오는 시기가 어떤 상황인지 차익실현에 나서야 할 시기는 어떤시기인지를 잘 파악할 줄 아는것이 투자의 기본자세중 하나이다.
코인 매매 시장에서는 코인시장에 대한 정보도 몰랐으며 그저 거래량이 많고 급증조심을 보이는 코인만 쫒아서 매매를 했다.

2007년 처음 주식투자를 했을때와 비슷한 심리인것 같다.
호황기에 뛰어들어 잘 된것 뿐인데 그저 내 실력과 감이 좋아서 그런것인것 마냥 착각하게 되는 그런 파면에 접어들게 만드는 심리
난 왜 또 당했단 말인가.

큰 돈을 잃지 않았기에 수업료다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결코 잊지말자.!!

지금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게 문제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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