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은 겸손한 여행자에게 많은 커브볼을 던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머리를 긁적이게 하는 것은 주민들이기도 합니다. 저는 2021년에 이곳으로 이사한 아직 이 도시에 상당히 낯선 사람입니다. 따라서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여행자와 정보를 아는 주민 사이의 어딘가에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나는 정말로 이 도시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는가? 작년에 저는 일 때문에 일주일에 몇 번씩 베를린 중심부로 출장을 가야 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통신박물관 근처의 텅 빈 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이곳은 대부분 사무실 건물로 가득한 베를린의 밋밋한 지역입니다. 그다지 볼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 건물은 항상 나에게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 위에는 은둔의 왕국, 일명 북한 국기가 걸려 있었습니다. 저는 국기 식별에 있어서 쉘든 쿠퍼는 아니지만 북한 국기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가 정말 북한 대사관인가요?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 경비병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대문을 향해 걸어가다 보면 그곳이 바로 북한 대사관 건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색 건물은 사회주의 시대의 기능적 콘크리트 블록을 회상한 것입니다. 전제의 유일한 색상은 벚꽃 나무의 분홍색 꽃이었습니다. 그때 내 마음 속에는 두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북한은 서방국가에 대사관이 있다? (그렇습니다) 독일은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나요? (설마) 알고 보니 독일이 분단되기 전부터 북한대사관이 이 자리에 있었다. 공산주의 동독은 북한과 수교를 맺었지만, 자본주의 서독은 남한과 수교를 맺었다. 장벽이 무너진 후 2001년 3월까지 두 나라 사이에는 수교가 없었습니다. 독일에서 북한으로의 장관 방문이나 부통령 방문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