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사람은 좋은 장소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죠. 사실 대개 우리는 뭘 좋아하세요. 당신이 고르세요. 당신이 좋아하는 곳으로 가시죠. 이렇게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결정장애를 가진 사람이 100만이 넘는(근거는 없음) 이 시대에 그냥 편하게 선택을 하고 데려가 주는 분들이 편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분 따라 가다가 한 다방에 갔죠. 전에도 한 번 따라갔다가 괜히 향수에 기분이 좋아졌던 곳인데 오늘도 갔다왔습니다. 바로 다방입니다.
어수선 한 것 같으면서도 왠지 향수를 자극하는 곳입니다. 30년 전쯤 여기를 들락거렸다면, 왠지 낭만이라기보다는 놈팽이(?) 취급 받았을 것 같은데, 지금은 여기 앉아있으면 그냥 추억을 즐기는 사람 취급을 받을 만 한 곳이죠.
오면 일단 주인이 없습니다. 마실 나간거죠. 오늘도 같이 간 분과 함께 한 15분 쯤 수다를 털고 있으니 그 때서야 마담 사장님이 미안한 기색도 없이 자연스레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추억속의 계란 노른자를 넣은 쌍화차 한 잔 마시고 나니 지난밤 맥주 세례에 훌쩍 거리는 감기가 자취를 감춥니다.
아직 찾아보면 다방이 제법 있다는군요. 정부는 한국의 전통 다방에 전통시설유지금을 지급하라!
우와~ 아직도 다방 간판이 있나요? 못본지 좀 된것같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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