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얘기] 241026 _ 화이팅이다.

딸아이 마지막 실기시험이다.
지금도 대기중.. 밥을 제대로 못 먹고 들어가서 걱정이다.
3시가 되어야 끝나는데..

어제밤에 데리러 갔더니
뭐가 잘 안되는지 딸아이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보는 딸아이 눈물이다.
오랜시간 준비한 친구들과 비교해서
잘안되는 부분이 있어 많이 속상하다고 한다.
맘이 많이 아팠다.

내가 본 딸아이는 고등학교 3년동안 대회준비 2년을 했고
입시준비 10개월을 했다. 방학도 없고 수학여행도 안갔고
일요일도 없었다. 거의 매일 최소 밤10시까지 뭔가를했다.
집과 학교외엔 특별하게 한게 아무것도 없다.
소소한 행복이라면 3년동안 몇번가본 영화관이 전부다.
좀 놀았던 우리 부부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기엔
많이 신기한 녀석이다.

아빠가 본 딸은 주어진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난 녀석이 아주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랑스럽다.12월 중순이면 결과가
다 나오는것 같은데 어떤 결정도 다 존중하고
응원하고 도와줄생각이다.

실기가 끝나면 학교 1차결과에 따라 면접과 2차 실기시험이 있다.
내일은 오랜만에 쉰다고 한다. 영화보러 간다고 한다.
진심으로 빨리 다 끝나고 열심히 놀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놀수있게 정말 열심히 도와줘야겠다.

학부모 대기실에서 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난 편한데 딸은 지금 엄청 열심히 하고 있겠지.
화이팅이다. 녀석 사랑한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