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잠깐 누워 있었는데 눈 떠보니 다음날 아침이더라고요...
매일매일 블로그 쓰기로 해놓고 벌써 3일도 안 되어서 실패했네요😅
아무튼 하루 밀린 블로그 시작합니다!
오늘도 알람이 한두 번 울린 뒤에야 겨우 일어나 씻고 회사로 갔습니다....
비 온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참 맑다
도착해서 출근도장 찍고 작업장에 들어온 작업물들을 다른 분들이 정비하시는 동안
나는 어제 했었던 슬라임 같은 액체를 또 섞고, 이것저것 옮기기도 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나를 암살시킨 화학약품통
중간에 배달 왔던 통들 옮기다가 좁은 통로를 지나던 중
무릎에 쿵 하며 찍혔는데 욱신 거리는 거 말고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일단은 작업 다 마무리 지었는데
잠깐 쉬는 중에 자꾸만 무릎이 화끈거려서 바지를 걷어보니
살이 파여 피가 흐르고 있었다..... 어쩐지 많이 아프더라
( + 오늘 작업하다가 새로운 공구 이름도 알았다.
처음에 공장장님이 "임팩이랑 소복스하고 기타 공구들도 세팅해놔"
그러시길래.... " ????????? ㄴ... 넵 " 하고는 당황했다 ㅋㅋㅋㅋ
또 한 번 여쭤보면 욕먹고 혼날까 봐 일단 눈치껏 평소 쓰던 공구들 찾아서
후다닥 세팅 해놓고는 있다 직원분들 오셨을 때 다 같이 작업했는데
다행히 필요한 공구들을 잘 준비해놔서 혼나지는 않았다😮💨
나중에 퇴근 전에 한가할 때 과장님께 여쭤보니
임팩 = 임팩트 드릴
소복스 = 소박스(?)... 정식 명칭은 몇 분의 몇인치 공구세트(박스) 였다
다들 연세가 있으셔서 말씀을 하실 때 내가 듣기에는 잘 안 들린다... 그래서
한번 들을 때 빡 집중해서 듣고 바로 눈치껏 행동을 해야 한다 ㅠㅠ )
살기위해 먹는 점심
오전 작업 마무리 짓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왔다.
전 회사에서 나오던 밥보다는 좀 맛있긴 한데 이것도 매일 먹으니
슬슬 물린다
행복한 퇴근길 😗
다른 분들 다 나가시고 내가 마지막으로 나오느라
거의 매일 버스를 놓친다. 그래도 집 갈 때 버스는 배차 간격이 짧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휴...
( 요즘 계속 비가 왔다가 안 왔다가 하니 우산을 항상 지니고 다니는데 너무 귀찮다 )
냉장고 털어먹기
집 도착하자마자 바로 생수 한 병 원샷 때리고
에어컨을 틀어놓은 뒤에 저녁 먹을 준비를 했다.
반찬이 없어서 그나마 남아있던 냉동 삼겹살 남은 거랑 치킨텐더를 조리해서
먹었다 (+ 볶음김치 )
씻고 유튜브 보면서 쉬다가
밤에 잠깐 쓰레기 버리러 나갔을 때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아는 형이나 불러서
같이 캔맥이나 할까 싶어 생각난 김에 전화나 했다
그런데 갑자기 웬 제주도란다... 오잉?? (나 1, 형2 )
1 " 형 제주도 왜 갔어요??"
2 " 아~ 전에 나 수상했었던 거 부상으로 제주도 여행권 줬었잖아, 그래서 지금 호텔에 와서 같은 수상자들끼리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시고 있어"
1 " 아 맞다 맞다 "
2 " 야근도 안 하고 회사 빠진 거 진짜 오랜만이다... 아주 개꿀이여, 즐기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지 "
1 " 뭐 암튼 그러면 잘 놀다가 올라와요, 저는 형이 동네에 있었으면 캔맥이나 같이 마실까 싶어서 전화 했었죠 "
2 " 어유 지금도 술 마시느라 너무 힘들다 00아... 내일 올라가면 다시 전화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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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전화는 오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형 성격상 특별할 때 빼곤 먼저 연락도 잘 안 하기도 하고
내가 약속을 잡으려고 해도 항상 여기저기 다니느라 바빠서 얼굴 보기도 생각보다 힘들다
고등학생 때랑 갓 성인이 되었을 땐 자주 봤었는데 둘 다 직장 다니다 보니
점점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어져서 많이 아쉽다...
아.무.튼
오늘도 일상 블로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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