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에 딸이 체육시간에 배구 시합을 하다가 배구공에 손을 잘못 맞아서 왼쪽 새끼손가락에 타박상을 입었어요
촬영 결과 다행히 뼈에 이상은 없었답니다.
의사선생님은 찜질만 잘해주면 되는데 많이 아프면 토요일에 다시 오라고 해서 깁스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부기가 빠지지 않아서 오늘 다시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일주일은 더 기다려봐야 촬영을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찜질을 해도 효과가 없으니 약 처방을 원했는데 그럼 손가락을 안 움직이도록 반 깁스를 해주겠다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손가락을 자꾸 움직이니까 그런 것 같다고 하시면서ㆍㆍㆍ
음 ㆍㆍㆍ
그런데 간호사님이 이렇게 과대 깁스를 해주셔서 딸내미가 웃고 있는 것이랍니다.
웃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깁스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손을 씻겨 주었는데
그게 우스웠는지 큰소리로 한참을 웃어젖혀요. 저도 덩달아 웃었어요.
이 녀석은 4살 때부터 독립심이 강했죠.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해서 머리를 4살 때부터 감았어요.
머리카락이 5살 때부터 자라기 시작했어서 다행히 머리 감을 일은 별로 없었긴 합니다. ㅎㅎ
야물딱지게 머리카락을 스스로 묶기 시작한 것도 5살 겨울부터였어요.
손톱을 스스로 깎기 시작한 것도 7살부터였죠.
한 인간의 진짜 독립은 스스로 손발톱을 깎을 수 있을 때가 아닌가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