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 사람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제가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지만,
말을 잘하는 것과 많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방향이라서
말은 늘 배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제가 꽂힌 사람은
시골의사 박경철분 입니다.
조심스런 어투와
쉽게 들리면서도 이해가 잘되는
이 분의 말을 배우고 싶어서
다시 시골의사 박경철의 부자경제학 책을 폈습니다.
짬짬히 필사를 하며 문장을 곱씹어 봅니다.
분명 몇 번이나 읽었던 책인데
필사를 하니 더 깊이 생각하며 읽게되고
그 때는 지나쳤던 문장들에서
의미를 발견합니다.
시간을 녹이는 필사.
분초를 다투는 이 시대에
맞지 않아보이는 행동이지만,
온전히 내게 맞춰진 속도로 생각하고
말 하나하나에 참맛을 느끼며
깊은 즐거움이 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