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정이 군대에 가다

in hive-199903 •  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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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은 자식 넷 집의 둘째이자 장남입니다. 우리가 결혼을 늦게 해서 아이들이 다 어리지만 손윗 형님은 저랑 한살밖에 차이는 안나도 아이들이 이미 다 큰 아이들입니다.

형님이 회사 다니신다고 아이들을 모두 시부모님께 맡기는 바람에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랄 때까지 아버님, 어머님께서 할아버지 아빠, 할머니 엄마가 되어 키워주셨지요.

특히 형님네 큰아이에 대한 아버님의 사랑은 정말 극진했던 것 같습니다. 외손주지만 첫정이었으니까요. 어딜가도 항상 데리고 다니셨다고 하네요.

그런 녀석이 며칠 전 군입대를 했습니다. 조용한 성격이고 한 없이 착한 녀석입니다. 어릴적부터 밥도 잘 먹는 편이 아니어서 마른 편입니다. 형님도 서운해 하시지만 우리 아버님의 마음이 편치 않으신가 봅니다. 며칠 지나니 이제는 형님보다 아버님이 더 걱정이 많으시네요.

어제도 집에 오셨는데 큰 손주가 잘 하고 있을지 걱정이라며 마음이 많이 쓰인다 하시네요. 손주를 걱정하시는 아버님의 그런 모습이 참 좋으면서도 지금 9살, 5살인 우리 아이들이 군대가면 내 마음은 어떨까 벌써부터 하지않아도 되는 걱정을 하네요. 군대라는곳은 아무래도 그런곳인가 봅니다.

아무쪼록 큰조카가 군복무를 잘 마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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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문제없이 군복무 잘하고나오시길 빕니다

건강히 군복무 잘 마치길 바래봅니다^^

저도 첫 조카에대한 첫정이 맘한켠에 자리잡고 있어서 어르신 마음을 알것같네요~ 생각보다 잘해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