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검사

in hive-199903 •  3 years ago 

오늘은 두돌 지나고 있는 아이의 심장검진이 있었어요.

이른둥이로 태어나 심방에 구멍이 있는 심방중격결손.
이른둥이면 자주 있는 질병이라고는 하나 그 크기가 몹시 컸던 아이였지요.

그래서 젖도 잘 못빨고 젖병수유도 너무나 힘들어해서 한시간이상을 늘 수유했었어요.

한달. 세달. 육개월. 돌. 두돌차 검진까지 왔네요.

계속 좋아졌고 오늘은 부디 마지막 검진이 되길 기도하며 나섰어요.

아직 너무 어려 움직임이 심할 수 있기에 혹은 검사 거부를 할까 먹게 되는 재우는 약을 먹여야해서 다섯시반 기상, 6시까지 식사 완료 후 물포함 세시간 금식을 해야했어요.

일부러 더 늦게 재우고 일찍 깨워야하는 안쓰러움ㅠㅠ
그래도 웃으며 일어나주었고 밥은 거부했지만 쪼꼬씨리얼 먹고 카봇 보다가 출발.

병원이라는 낯선 곳에 울다가 약먹고 가자니깐 약은 엄청 잘먹고 한 오분 정도 후에 잠이 들었어요.
온 힘이 빠져 품에서 잠이 들어 검사받고 나온 아이를 보니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다 내탓인것만 같더라구요.

99점 이라는 교수님의 말씀. 하지만 100점이 아니라 2년후에 보자고 하네요. 다행이져 그래도!!
이제 일상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걱정말고 많이 안아주고 이뻐해주고 따뜻하게 해달라고…제가 더 잘해야겠지요??

병원 다녀올때마다 단단해져야하는데 저는 왜 자꾸 더 물러지는지 모르겠어요ㅠㅠ

그래도 99점에 힘을 얻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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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졌으니 다행입니다.
내탓이란 생각은 버리시고
아이가 잘 자랄겁니다
화이팅 하세요

감사합니다~

아이가 건강해져서 다행입니다!
저희 아이는 목에 혹을 달고 태어나서 엄청 마음고생을 시켰었죠..
다행히 물혹이라 100일때 전신마취 후 수술로 다 나았답니다.
이제는 키가 177에 80킬로 나가는 건강한 중딩이 되었네요..ㅋ
어릴 적에 마음고생 시킨 만큼 튼튼하게 자랄 겁니다. :D

아고 저희 아이도 백일쯤 전신마취 수술을 했어요ㅠㅠ
노심초사 하셨겠어요. 그래도 지금 그렇게 건장하다니 너무나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위로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