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상] 추워도 너무 추운 날씨

in hive-199903 •  4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라나 @lanaboe입니다.

제가사는 동네는 겨울이 길고 추운 곳인데 보통 12월부터 2월까지는 냉추위랍니다.
이번 년도 1월은 이상하리만큼 따뜻(?)했는데 2월날씨는 그 추위가 한꺼번에 몰려오는건지 걷다가 냉동될것 같은 기분이에요.
영하 15~20도까진 밖에 걸을 수 있겠는데 영하 25도 아래로 넘어가니 정말 밖에 5분이상 걷기 힘들더라구요.
집 안에만 있음 좋겠지만 아이가 학교(유치부)에 다니는지라 등하교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겨울방학은 왜이리도 짧은지 ... 집에만 있는 기간엔 학교 개학 언제하나 기다리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등교하기 넘 무섭게 느껴집니다. O.O 진정한 이불밖은 위험한 상황
버스를 한 2분정도 기다리다 아이 얼굴을 봤는데 얼굴에 서리가 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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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에 보이는 희끄무레한것들이 서리에요..
이렇게 오늘은 특히 오늘은 학교생활 마치고 집으로 바로 가면 좋으련만 아이는 춥지도 않은지 자꾸 집이 아닌 다른곳에 가고싶다고 하네요.

엄마춥다고 ㅜ ㅜ

이곳은 낮도 짧아서 금방 어둑어둑 해지거든요.
그럼 집근처 쇼핑몰 안으로 가자 하니 싫다는 이 아이를 어찌할지.
춥지않으면 밖에 산책하면서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 할텐데 이럴땐 추운도시에 사는게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해요.
아이와 욱신각신 하다 결국 엄마뜻대로 쇼핑몰 안으로 들어갔어요.
연신 " I hate your idea" 라며 중얼거리는 아이 ㅜㅜ
아이 마음 풀어줄 요량으로 쇼핑몰 안 초콜렛 가게로 가서 발렌타인 기념으로 사주려고 했는데 벌써 문을 닫았...
그래서 마트에서 필요한 생필품 사면서 아이에게 초콜릿 하나 쥐어줬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좀 풀렸는지 집에 불만없이 잘 왔답니다.


집에서 게임하다 아빠 퇴근하자마자 어제 쓴 편지를 아빠한테 주네요.
아들이 평소에 아빠한테는 자기가 잘한거 자랑하고싶고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하는데 제앞에선 안그러거든요 ;;
편지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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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at the old record.
It was 20. But it is 23 by now.
Also I got a silver metal.

이렇게 써있네요.
티비에 깔린 게임이 있는데 아빠가 만든 기록을 아이가 갈아치우고 신기록을 갱신해서 아빠한테 자랑하고 싶었나봅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우면 저렇게 편지로 쓸까 생각하니 엄마로선 넘 귀엽기만 합니다.


오늘은 그저 일기처럼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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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aboe님 포스팅 보니 캐나다에 사는 친구가 생각나서 덕분에 통화했네요~영하25도는 상상이 안가는 날씨인데 친구가 이번 겨울은 별로 안추운거라고 하네요;;; (친구 아이는 온라인 수업이라 잘 안나가기는 해요~)캐나다는 도대체 얼마나 추운거길래 영하25도가 괜찮은건가요;;;;
@lanaboe님은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사진만 봐도 꽁꽁 얼 것 같아요ㅠ

저도 이제 캐나다에서 두번째로 맞게 된 겨울이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돼요. 하하 ;; 예전엔 더 추웠었다 하는데 얼마나 추웠을까 싶어요

으악
소중한 아들래미 눈썹에 서리 어쩔 ㅠㅠ

꼬물꼬물 펜에 힘주어 편지 썼을 아드님의 모습이 상상이 되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

추위가 빨리 누그러지길 바랄게요 ㅠㅠ

다행히 다음주부터는 영하권이긴 하지만 많이 따뜻해진데요 ^^
편지쓸때 귀엽긴 한데 글씨가 예쁘질 않아서 ㅎㅎㅎ 엄마는 또 이런게 보이네요 ;;

와 얼마나 추울까요?ㅠㅠ ㄷㄷ

정말 추워요 ㅜ ㅜ 오늘도 잠깐 밖에 걸었는데 넘 춥더라구요 ㅜ

한국은 오늘 그나마 따뜻했어요. 아이들 글씨는 한글이든 영어든 너무 귀여워요. 타국에서 보내는 설이지만 마음만큼은 푸근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해요 ^^ 그나마 친정집에 전화하니 명절느낌이 나더라구요 ^^
맞아요. 아이들 글씨는 어느나라던 넘 귀여운것 같아요 ^^

우와~ 속눈썹에 서리가 내렸네요~
정말 추워도 너무 추운날인가 봅니다. ㅎㄷㄷ

네 너무 추워요 ㅜ .ㅜ 아이눈에 서리 내리니깐 추운날씨가 야속하더라구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