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절약과 살림을 더 편하게 하기 위한 식단짜기, 냉장고 미니멀화는 덤

저희 가족 구성원은 친정엄마 + 남편 + 저 + 10살 아들 이렇게 4인 가족입니다. 친정엄마와 살기에 밥걱정은 없겠다 싶지만 저희집 살림의 80%는 제가 꾸리고 있습니다. 저는 살림하는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살림을 제가 만지기 시작하면서 가계운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었고 절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제가 살림을 꾸리는 퍼센트가 크다고해서 크게 힘든점은 없습니다. (힘들긴 합니다만 해야할일이니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매일 뭐먹지? 뭘먹어야 저녁을 때우지라는 고민이 하루종일 머릿속을 떠돌다 저녁에 장을 후다닥 보러 가거나 주말이 일주일치 장을 보러가도 늘 항상 먹을게 없네(마치 가득찬 옷장을 보며 입을옷이 없네처럼) 라며 또 장을 보러가기 일쑤였죠. 그러다 남편이 시어머니 간이식을 결정하게 되었고 체계적인 식단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 식단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식단을 짜서 장을 보고 식단대로 식사 준비를 하다보니 오히려 너무 편하고 버리는 식재료의 양도 줄었습니다. 여름쯤 식단이라 식단구성이 많이 심플하게 바뀌었어요. ㅎㅎ그리고 이렇게 꾸미는 것도 없어졌지요. ㅎ

식단을 짜서 식사 준비를 한지 5개월정도 되었는데 식비도 줄어 들었고 버리는 식재료의 양도 줄었어요. 장을보러가는것도 크나큰 에너지 소비였는데 일주일치 양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다보니 장보러가는 스트레스도 없어서 좋아요.
그리고 한눈에 식단이 보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양 균형도 조금씩 맞춰 나갈수 있더라구요. (일주일에 고기 몇번 생선몇번 고기 없는날 등)

그리고 가장좋은점은 오래된 음식들없이 소비하고 신선한 음식들을 먹을수 있다는게 가장 좋아요. 워킹맘이다보니 식사준비 스트레스로 항상 냉장고는 넉넉하게 채워두고 음식을 만들어 먹었어요 그렇게 쌓여있던 냉장고 식품들은 유통기한이 넘는것들도 있었고 언제 산지 모르는 음식들도 가득차 있었죠.

식단을 짜서 요리를 하다보니 냉장고에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 가늠하게 되었고 그것들로 가능한 음식들을 유추할수 있으니 냉장고도 심플해져가기 시작했어요. 비어있는 냉장고는 알콜(남는소주)로 칙칙 뿌려 행주로 닦아주면 항상 청결한 냉장고도 마주할수 있구요.

식단짜는것이 굉장히 불편하고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일주일에 한시간정도만 소비하면 식단짜고 장보기가 가능해요. 매일매일 뭐먹을까 고민하는 시간보다 훨씬 시간절약도 되었구요.

식단짜서 생활하다보니 남편의 지방간수치가 높았는데 지방간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와 시어머니 간이식도 무사히 마쳤구요.

저의 최종적인 목표는 냉동음식과 고기는 줄이고 신선한 음식들로 먹는것도 미니멀하게 먹고 싶은데 식탐많은제가 식탁 미니멀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고 하니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