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혼자 통학한 지 3주 정도 되어간다.
제법 씩씩하게 잘 다니는 아들,
학교 오가는 길에 송추 가마골이 있다.
오가는 길에 꼭 마주치는
주차 관리하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신다.
아이가 가마골 앞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마주칠 때마다
할아버지께 인사를 한 모양이다.
한 번은 할아버지께서 아이에게
"덥지?"라고 말을 건네시더니
식당에 들어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갖다
주시더란다. 참 고마운 분이다.
아이가 집에 돌아와
기분이 좋았는지 한바탕 아내에게
이야기를 꺼낸 거라.
아내가 듣고는
모르는 어른에게 덥석덥석 받는 거
아니란 식으로 주의를 줬나보다.
이에 아이가 아내에게 그랬단다.
"아니야~ 그 할아버지 나랑 친해~"
그 이야기를 듣고 아이다움에
웃음을 터트렸다.
아내가 아이 편에
할아버지께 감사 인사 꼭 드리라고
박카스를 챙겨 보냈단다.
마음 편히 친절과 따뜻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세상이 됐지만
매일 만나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아이는 우스개로 교훈까지 길어올린다.
인사를 잘하면
가다가도 아이스크림이 생긴다. 하하.
아이아,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를 만난 거란다.
ㅋㅋ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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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잘 했더니 아이스크림이 생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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