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일주일 전쯤
노트를 내밀며 회의를 제안했다.
스마트 폰을 사고 싶다며
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아빠에게 건넨 것이다.
웃음도 나고 기특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충분히 갖고 싶을 나이다.
반 아이들 대부분 쓰고 있으니.
일주일 정도
한번 더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마침 주일 말씀이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 7:7)이었다.
더 중요한 말씀은
진짜 좋으신 아버지는 구하는 대로 주신다고
하지 않았고
좋은 것을 주신다고 하셨다.
요한이에게 역으로 회의를 제안했다.
아빠는 요한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다고.
그런 아빠를 믿는지 물었다.
고맙게도 그렇다고 했다.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다시 기도하고
또 스마트 폰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 것이다.
드디어 그제 주일,
기도하고 아들과 깊이 대화를 나누었다.
막내인 요엘이도
함께하고 싶다고 하여 같이 했다.
대화 속에서
깊은 존중과 신뢰, 사랑을 나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두 아들과 이런 진솔하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했다.
내겐 결론보다 더 의미 있고
중요한 과정이었다.
물론, 요한이에게는 결론이 더 중요했을지 모른다.
아들은 결론을 존중하고 받아들였다.
이해하고 아빠의 뜻에 순종해 주었다.
우리에게는 결론이
새로운 대화의 출발이 되었다.
함께 대안을 찾기로했다.
결론적으로 요한이에게는 스마트폰이 생겼다.
그리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회의를
아들과 나누기로 했다.
요한이네 이야기
나름 스마트폰에 대해 소신있게 잘썼네요^^
아이가 가지고 싶은것이 있다고 바로 사주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대화를 하고 사주시면 아이들도 더욱 의미있게 받아드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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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필요를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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