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마지막 태교일기 #20

in hive-199903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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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6 39주 5일

하~ 저와 반이의 280일간의 여정이 끝나가네요. 이번이 마지막 태교일기가 되겠습니다. ^^ 20번째까지 쓸거같더라니 역시는 역시네요. ㅋㅋ
19년 11월 23일 임신을 처음 확인하고~ 20년 7월 말 곧 반이를 마주하게 되네요. 뭉클 ㅠㅠ
자연진통을 기다렸지만.. 39주차 진료에서 양수부족으로 인해... 유도결정. 28일에 유도분만하러 가요. 또르르.. 완전 딱 40주날입니다. ㅋㅋ 꽉 채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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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39주 4일) 어제 진료를 다녀왔습니다. 귀찮아도 막달은 매주 정말 가야하는구나~ 이번 진료를 통해 깨닳았어요. ㅠㅠ

머리크기는 9.28cm, 37주 5일입니다. 막달에 더딘 성장. 머리 안큰건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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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확인. 아직 얼굴이 보이는걸 보고.. 음 덜내려왔구나~ 했는데요.
헛 얼굴이 희뿌옇게 잘 안잡힙니다. 여기서부터 의아했죠. 오잉? 왜케 잘 안나오나.. 애기가 더 커서 찌부됐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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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들은 다 건강하다고 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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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을 재고 무게를 봤습니다. 1차는 2825g, 38주 0일, 2차는 2922g, 38주 5일입니다. 보통 주당 막달에 200g은 크던데 37주부터 2.8g 주변이에요... 무게가 크게 늘지 않아 또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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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이 아가를 몸을 전체적으로 훑어 보여주시는데, 양수가 별로 없다고... 양수는 까맣게 잡히는데 아가 몸 주변에 양수가 안보인다고 합니다. 한쪽 구석에 보이는 양수를 보여주며.. 이렇게 까만 부분이 양수라고.
반이가 37주부터 무게가 2.8kg 주변으로 측정됐고, 37주엔 다른 원장님 진료라 좀 이상하긴했지만 38주랑은 오차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큰 변화가 없는걸 보니 서서히 양수가 줄어 아기 성장이 더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난 한주 동안 아기 태동은 있었지만 좀 줄어들었었고, 막달이라 자연스런 과정이려니 나올 준비하다보다 생각했는데.. 뱃 속 공간이 부족해서였나보더라고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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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이 양수가 별로 없는 쪽 배를 초음파장비로 꾹꾹 누르니 아가 몸도 같이 밀립니다............ 양수가 없어서 그런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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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가 있는 쪽 배를 누르면 아가 몸에 영향이 없습니다. 표면만 좀 움직일뿐..
양수를 수치화해주진 않으셔서 얼마나 적은지는 모르겠어요. 유도분만 화요일에 하자고만 하실뿐.

분만이야기가 나오고 이날 처음 내진을 했습니다. 초음파에선 아기 별로 안내려왔다고 하셨었는데 내진을 해보니 머리는 만져진다고~ 다만 자궁문은 안열렸고, 아기가 살짝 하늘을 보고 있는게 걱정이라고 하셨습니다. (반이 얼굴은 제 왼쪽 배 측면을 바라보고 있어요.) 내진을 하면 속골반 크기를 알수있다기에~ 골반은 어떤가요? 물으니 아기가 크지 않으니 괜찮다고 하십니다. ㅋㅋㅋ 골반이 그리 크진 않은가봐여....

토요일엔 대기 환자가 많으니 느긋히 여쭙지를 못하는데 ㅎㅎ 막상 유도분만 알겠다고 하고 나오니 수술은 어떻냐고 물어볼걸 그랬나.. 양수가 부족한데 아기가 나오면서 머리를 잘 돌릴수 있을까~ 양수가 부족해도 유도분만을 성공들을 잘 하나 여러가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신랑은 유도하다 제왕해서 고생하는 사람들 많다던데 그냥 고생하지말고 수술할래? 하는데 ~ 친정엄마는 자연분만할수 있다 화이팅 외치시네요. ㅋㅋㅋ 자분이 회복이 빠르니 좋은거라공.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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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런 결정에 심숭생숭하게~ 집으로 돌아오고, 점심에 친구가 집에 방문했습니다. 아기침대를 갖다준다고 왔는데요~ 같이 점심먹고 친구 아들 게임도 시켜주고. 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7살인데 카톡친구하자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휴대폰 번호 서로 교환하고, 저한테 톡을 보냈는데 첫 시작이 ㅋㅋ이지 뭐에요. 7살이 ㅋㅋ를 이해한단 말인가~~ 넘나 충격적. ㅋㅋ 이모티콘도 상황에 맞게 막 보내는거있죠. 다 놀고 집에 돌아가면서 또 톡이 왔는데 이모 오늘 정말 재밋었어요.라고 하질 않나. 아가때부터 봤는데 ㅠㅠ 이렇게 성장하다니~~ 진짜 세월 빠르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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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도 저도 진료를 마음 복잡하게 보고 와서 그런지 신랑님께서 친히 저녁을 차려주셨어요. (진짜 오랜만.. ㅋㅋㅋ) 절 생각해준건지 아님 제가 잘 안주려는 소세지를 먹고싶었던 걸까요? ㅋㅋㅋ 소세지보다 절 위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밥 누가 차려주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ㅎㅎ


오늘이 일요일이라 신랑은 푹~ 자고 있는데, 저는 마음이 복잡한지 새벽 5시에 깨서는 ㅋㅋㅋㅋ 넘나 말똥말똥하게 있네요. 그래서 써보는 모닝 스팀잇. ㅋㅋ
양수부족 유도분만이 잘 되려나 검색도 해보고~ 막달엔 수분 섭취가 양수에 별 도움안된다~ 된다~ 하는 글들도 보고, 하며 아 ! 늦었겠지만 물이라도 먹어보자 하는 마음에 ㅋㅋ 물을 벌컥벌컥 마셨더니 자꾸 쉬마려서 누워있질 못하겠어요. ㅋㅋㅋ 미온수가 좋다기에 물 40도로 데워서 먹고, 루이보스티도 타고~ 좀 이따 포카리 사러가게요. ㅋㅋ 큰 도움은 안될지라도 암것도 안하는것보단 낫겠다 싶어서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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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일상을 전해보자면, 저희 집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습니다!!! 우항핳ㅇ~~~
식기세척기보고 이모님 모신다고 하더라고용. ㅋㅋ
곧 아가볼텐데 일손을 하나라도 덜어보자며 ㅋㅋ 40만원대에 들여왔어요.
저는 손에 주방세제가 묻는게 싫어요. 뭔가 화학물질이 몸에 빨려오는 기분. ㅋㅋ 장갑끼고 설거지하면 손에 땀이차고 손등이 가려워지고~ 또 귀찮죠 장갑끼기가.. ㅋㅋ
전 그냥 넣진 않고 물로 애벌 설거지 착착해서 식세기에 넣어두고 식기가 어느정도 쌓이면 휘릭~ 돌립니다. (싱크대에 식기 안쌓여 깔끔하고 좋아요 ㅠㅠ) 얘가 세척과 헹굼을 대신해줘서 좋아요. ㅋㅋ 설거지한다고 보일러 온수 안돌려도 되니 가스비가 좀 줄을거같아요. 저보다 물도 적게 쓰고 전기도 많이 안먹고~ 엄청 조용해요. 요즘 식기세척기 정말 좋아졌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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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 저번에 만든 애착인형이 친구에게 보낸게 잘 도착했다고 합니다. ㅋㅋ 친구가 인증샷 찍어서 보내주었어요. ^^ 아가끼리 6주차이 나는데 서로 으쌰으쌰해서 잘 키우고 싶습니다. 코로나만 아님 서로 몇번은 더 봤을텐데.. ㅜㅜ 정말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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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다른 친구에게 제가 받은 선물. ㅋㅋ 아기 비데래요. 애기 닦이다가 손목 상하지말라며~ ㅠㅠ
결혼하면서도 친구들에게 고마운 일이 많았지만, 아기 낳으면서도 고마운게 넘 많이 쌓이네요. 저도 꼭 갚아나가고파요.

엄마의 카페에서도 챙겨주시려고 하고 정말 이래저래 복 많은 반이입니다. ^^
7월 28일 9시에 병원에 갈건데 꼭 28일내로 아가 만났으면 합니다. ㅋㅋ 2일 이상의 유도는 너무 끔찍해요!!!!!ㅋㅋㅋ
몸도 반이도 잘 도와줘서 고생않고 만날수 있길 바라봅니다.

병원갈때 노트북도 태블릿도 모두모두 챙겨갈건데 ㅋㅋ 컨디션 좋아서 빠른 시일내로 출산후기를 올려볼수있길! 희망하며 ㅋㅋ 이만 마칠게요.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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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입니다. 순산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회복빨라용~

드디어 코앞이군요 ㅋㅋ 스팀잇이 키운 반이
엄니 고생안시키고 한방에 가즈아!!

한방에는 실패했지만.. ㅋㅋ 큰 고통은 아니었던거같아욤.

순산기원합니다. 좋은 엄마가 되실것 같아요. 화잇팅!

네!! 노력해야겠죠?! 코로나때문에 하루에 5분 아기를 보니까 실감이 잘 안나네요. ㅎㅎㅎ

써니님의 설레이는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네요^^
이제 곧 진짜 아기얼굴 볼수 있는날이 머지않은거같아 저도 두근두근..
순산화이팅!!

네 아가가 초음파를 뚫고 나온거같아요. ㅋㅋㅋ 입체 초음파랑 다시 비교해보니 정말 똑같더라고요. ㅋㅋ

양수가 적어서 걱정이시겠어요. 부디 순산하시길 기도할게요~예쁜 반이 저도 빨리 만났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반이님은 식사차려주는 신랑도 있고, 아기비데 사주는 친구도 있고..행복하시겠어요. 걱정하지 마시고 끝까지 예쁜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듣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세요.

식기세척기는 진심 부럽습니다.ㅎㅎ

ㅎㅎ 정말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식기세척기는 집 공간상 8인용 샀는데 써보니 왜들 12인용 얘기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혹 나중에 들이게되긴다면 12인용으로 사세요!! ㅋㅋㅋ 8인용은 냄비넣으려면 정말~~답답하더라고용.

연속극에서나 봤던 초음파 ~입니다^^
건강한 엄마와 예쁜아기를 곧 만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네 드디어 만나서 너무 행복해용 ㅠㅠ

이제 정말 다음주에는 아기를 보실 수 있겠네요.
고생하셨어요.
순산하실거에요^^
엄마는 위대하다^^

아가 얼굴이 어서 보고 싶더니 얼굴 보니 어서 안고프네요. ㅋㅋㅋ 코로나 나빠요. ㅠㅠ

순산하기 빕니다. 마음 편히가지세요

감사합니다! 회복은 빠른편인거같아요^^

다음 포스팅은 아이 사진이 올라오나요? 정말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넵^^ 귀여워용~~

양수때문에 저도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수분섭취 충분히 하시고...
순산하시길 빌게요~

저 아기 비데는 탐나네요. 진짜 애 엉덩이 씻기다가 손목 다나갑니다.

양수걱정에 포카리, 물, 루이보스티 엄청 먹었더니 2키로가 훅 오르더라고요. ㅋㅋㅋㅋ ㄷㄷ 진작 물 좀 신경쓸걸 ㅜㅜ 막달에 화장실 너무 자주가니까 덜 먹게된게 영향이 있었나 해요.

귀여운 반이 만날날이 얼마 남지 않은듯 하네요! 꼭 순산하시길 바랄께요♡

반이 정말 귀여워요^^

오늘이군요~~~
쑴풍~순산 기원합니다!!

가즈아!

감사합니당^^

  ·  4 years ago (edited)

화이팅!!! 새 생명은 언제나 경이롭네요~~~~다가올 새로운 4차산업 혁명의 시대의 혜택을 온전히 모두 누릴 수 있는 아기가 너무 부러워요~~~

네. 뱃속에 품고 키우며 신비함을 느꼈는데 낳고나서도 실감이 잘 안나네요. ㅎㅎㅎ 아기 안아보면 좀 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