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9(자운영)

in hive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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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꽃은 시골 논밭주변, 풀숲에서 볼 수 있는 자운영입니다. 어릴적 시계꽃과 함께 꽃반지며 화관을 만들어 놀던 기억이 납니다.
자운영은 쌍떡잎식물로 장미목 콩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
연화초, 홍화채, 쇄미제, 야화생이라고도 불리며 꽃은 홍색빛을 띤 자주색으로 4~5월에 핍니다.
어린순을 나물로 하며 풀 전체를 해열, 해독, 종기, 이뇨등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또 녹비식물로도 이용되는데 녹비식물이란 퇴비를 공급하는 대신 식물을 심어 거름을 대신하는 방법으로 땅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과 잡초 억제의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꽃말은 '그대의 관대한 사랑, 나의 행복, 감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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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원산지인 자운영은 중국전설이 있습니다

깊은 산골에 금슬 좋은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이좋은 부부는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그들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어느날 지나가던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해주었는데 그는 떠나면서 손가락으로 큰산을 가리키며 저 산을 넘어가면 큰 폭포수가 나올텐데 그곳에
가서 정성을 들여 천일기도를 드린다면 아이가 생길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떠납니다.

그들은 곧장 폭포수를 향해 떠났고 그곳에 도착해서 붉은구름이 비단처럼 깔려있는 아름다운 폭포수 광경을 보게됩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천일기도를 바친 후 집으로 돌아와 정말 예쁜 딸아이를 얻게 되는데 붉은구름이 깔린 폭포수에서 얻었다하여 이름을 자운영이라 하고 애지중지 곱게 길렀습니다. 어느덧 아이는 고운 심성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으로 자랐습니다.

어느날 왕자가 숲에서 사냥을 하다 길을 잃고 헤메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자운영과 만나게 되고 둘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왕자는 궁에 돌아가서 왕과 왕비에게 결혼허락을 받아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납니다. 자운영은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가고 왕자에게 소식이 없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자운영은 상사병에 몸은 점점 야위어 가고 쇠약해져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한편 부모님의 반대를 겨우 설득한 왕자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마차를 준비해 기쁜마음으로 자운영을 데리러 옵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을 알고 망연자실 무덤앞에서 몇 날 며칠을 눈물만 흘리게 되고 그 눈물이 떨어진 곳에 그를 위로하듯 붉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납니다.
우리는 이 꽃을 자운영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꽃이야기는 왜 이렇게 슬픈 이야기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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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는 정말 슬픈 게 많네요ㅠ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모를이 없겠지만은 역시 사랑도 타이밍인듯 합니다

사랑의 타이밍은 운명일까요? 만드는 걸까요?

  ·  4 years ago (edited)

둘다요^^ 타이밍 중요한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