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분석가였다가 녹색 에너지 사업가로 변신한 어느 필자의 글, "제3세대 블록체인은 실질적으로 전혀 블록체인이 아니다 (Are There Legitimate Alternatives to Blockchain Functionality?)"를 어제 소개했다. 이 글의 서두를 지나 본론으로 들어가면, 블록체인의 제3세대로 지목되면서도 블록체인과 날카롭게 결별하는 Holochain의 기술적 내용에 대해 대단히 우호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나온다.
어떤 기술이 발명되서 도입되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확장됨에 따라 그것이 '사회적' 인프라스트럭처로 자리를 잡아가기도 하고, 기술의 동학, 자본의 동학, 사회의 동학이 뒤엉키면서 폐기되기도 한다. 1910년대였던가, 최초의 전신(telegraph)이 발명되고 엄청난 투자가 진행되던 바로 그때의 사회적 분위기는 1990년대 말 인터넷 벤처 붐에 못지않았다고 설명하는 책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얼마 후 등장한 유선 전화기에 완전히 밀려버려서 폐기됐다. 당시 미국의 전신 사업에 아직 그때까지는 해가 지지 않았던 나라, 대영제국의 (이를테면) 벤처 자본가들이 거액을 투자했었다고 한다(무슨 책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미디어 기술의 역사에 관한 책이었다).
여러 가지 미래상과 환호와 흥분을 동반하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기에 앞으로 다가올 기술의 향로나 진화의 추세를 책상머리에 앉아 그저 상상만 한다면 별로 유익한 일이 못 될 것이다. 그러나 누가(혹은 어떤 집단이) 그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단점들을 지적하고, 새로운 뱡향을 제시하는 것에 더하여, 그 단점들의 해결책까지 구현한 새로운 기술까지 들고 나왔다면, 그 내용에 대해 경청해야 한다. 더구나 그것이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10년이 넘는 개발 역사를 품고 있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어떤 기술의 진화 방향은 그 기술의 애호가들과 환호가들의 이야기만을 들어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Holochain에 대한 개요와 아울러 Holochain을 뒷받침하는 MetaCurrency Project의 좀 더 폭넓은(혹은 좀 더 심층의) Ceptr라는 도구(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유익한 아래의 안내서를 발견하여 Holochain에 대한 자료 목록에 추가했다.
─. Tristan Roberts, "What could come after blockchain technology? The what and why of Holochain", Crypto Insider, 2018년 2월 27일.
이 칼럼에서 추천하는 추가적인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