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파리13구의 한국슈퍼에 장 보러 간 김에, 간식으로 붕어빵 사만코를 사먹었다. 간만에 그렇게 아는 맛으로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리는 건 좋은데, 팥이 정말 얇게 들어 있었다. 2mm가 될 듯 말 듯했다. 한국에서 파는 사만코도 그런가? 수출용이라 그런가? 팥맛이 느껴질랑 말랑이었다. 성에 안 찼다.
올 겨울에도 직접 단팥을 졸여야 할까? 잠깐 고민했다. 그러나 할 일이 많다. 아까 슈퍼 냉동고에서 사만코를 발견하고 하나 사들고 나와서, 어디 자리잡고 앉지도 않고, 거리를 걸어다니며 사만코 봉지를 뜯던 그 순간의 설레임만 기억하자. 그렇게나마 팥 향기라도 맡은 걸 감사하게 여기고, 아쉬움은 잊어버려야지... 매사에 내 성을 채울 필요는 없다. ㅎㅎㅎ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