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무더위가 끝없이 이어진다. 평소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모두들 에어콘 아래서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바깥 공기를 쐬러 가끔 나서면 손바닥 만한 그늘녘을 따라서 걷게 된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눈부시게 내리쬐는 태양과 간간이 부는 뜨거운 바람을 타고 떠있는 잠자리 무리를 빼고는 아무것도 움직이는 것이 없는 듯 하다. 벌과 나비가 안보인다. 본의 아니게 섭씨 40도가 넘는 열풍이 부는 곳에 남들이 저질러 놓은 일을 해결하러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한참을 정신없이 일하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일에 집중했지만, 곧 멈추었다. 땀이 나지 않았다. 아니 땀은 나는데, 흐르지 않았다. 그리고 창너머에는 활짝 핀 코스모스들이 바람따라 흔들렸지만, 그 때 그 낯섬의 근원은 살아서 움직있는 것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바로 정적이였지 싶다.
그늘따라 낮게나는 명주나비가 날더운데 허튼 생각 말라한다. 초여름부터 길가에 가득한 개망초만 의미없이 일렁인다. ...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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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면역력이 증발해 버리는 느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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