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newbie] 안녕하세요, 성수 인사이더 썬입니다 :)

in introduction •  7 years ago  (edited)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 소식이 세간의 이목을 끌던 2016년 초, 기억하시나요?

로봇과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이 곧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가 도래함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IoT, Deep Learning 등 과학 기술의 급격한 발전상(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도 세간에 많이 오르내렸죠)을 어렴풋이 알게 되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인류가 안고 있는 복잡다단하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기여하면서 일상의 행복을 놓치지 않는 균형감있는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제 나름의 대답으로 현재 C Program이라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C Program의 ‘C’는 창의성(Creativity), 협력(Collaboration), 도전(Challenge), 그리고 변화(Change)라는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투자하는 벤처 기부 펀드(Venture Philanthropy) 입니다. 벤처 기부는 2007년 록펠러 재단에서 처음 만든 단어로, 임팩트 투자라는 새롭지만 빠르게 크고 있는 생태계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회사 소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http://c-program.org/whoweare]

저는 이 가치들이 21세기를 살아 갈 다음 세대가 갖추어야 할 필수 자질이라고 믿습니다.
아이들이 놀면서 삶의 기술을 체득하고, 배움의 기쁨을 통해 잠재된 능력을 발현하는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놀이와 배움, 경계가 모호하지만 한 마디로 교육이 향후 인류에게 꼭 필요한 자질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모든 문제는 엮여있기 때문에 뒤집어 생각하면 교육이 모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리라 믿습니다.

'더불어 사는 삶'은 타인에 대한 공감과 책임에서 시작합니다.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성적이 아닌 자신만의 역량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고, 개개인이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서로를 존중할 때 다양성을 포용하는 문화도 형성되리라 생각합니다. 존중과 관용의 태도를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공동체를 만들고, 생각과 생각을 연결해 창의성을 만들고, 느낌과 느낌을 연결해 공감하는 세상. 인공 지능이 일자리를 대체하고 감정마저 흉내내는 21세기에 인간의 본질, 인간다움을 지킬 수 있는 힘은 바로 이러한 ‘연결’에서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단 여기서 전제되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연결되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이 선명한 점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본인을 소중하게 대하는 자존감에서 상대도 소중하다는 존중감이 우러나오고, 이웃, 지역 사회, 국가에서 나아가 공통 분모가 옅은 외국인, 동물, 자연에 대한 관심도 시작되지 않을까요?

저는 다음 세대가 의미있고 품위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색깔이 다른 점들의 ‘연결고리’가 되고자 합니다.
이는 영리 분야의 경쟁력과 비영리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연결해 긍정적인 변화의 동력을 만드는 일이자, 학교에 불고 있는 교육 혁신 운동을 정부와 연결해 새로운 교육 정책을 만드는 일을 포괄할 것입니다. 또한 각자의 분야에 깊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져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향을 잡는데 핵심이 될 수 있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힘은 통찰력과 호기심이 없으면 불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하고자 하는 역할은 생각하는 힘과 공감하는 힘을 두루 필요로 합니다.
이 힘을 가진 근육을 키우기 위해 제가 속해 있는 다양한 관계망과 공동체(Community)에서 대화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응원하고 위로하면서 서로의 비빌 언덕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 여정에서 접하는 내용들을 앞으로 이 곳에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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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댓글 입니닷, 글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