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밖으로 나오지 않은 말

in invisible •  7 years ago  (edited)

나는 글을 읽고 글을 쓴다. 책이 없었던 시절도 있었을 텐데... 어땠을까.
사람은 많은 것으로부터 영향받고 보고 배우는데 내 삶에서 책이나 우연한 글로부터 어떤 생각의 영역을 넓히고 감동받기도 하고, 내가 표현 못하고 있던 부분을 잘 정리하여 표현되어진 것을 만날 때 벅찬 기쁨과 감동을 받는다. 내가 짐작하고 어렴풋이 느끼고 알고 있던 것을 끄집어 내어 줄때... 반갑고 시원한 느낌이랄까.
다양하고 많은 책을 보지는 않지만, 책을 좋아한다. 100년전 글을 읽고.. 그 사람은 없지만 만날 수도 없지만 100년전의 그 사람의 영감과 생각, 의미와 뜻을 통해 만난다는 것. 나에게 또 다른 영감과 뜻이 생겨날 때 어떤 길의 안내자가 되어줄 때... 그 시간도 그 사람도 모두 지나가고 없는 "무"인데 이 남은 글이란 것은 살아있는 것인가.

어쩌면 나의 생각, 깨달음, 나의 마음도... 이 공기중에 어떤 에너지와 파장이 되어 보이지 않는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글은 살아있는거 같다. 그리고 이 공기 중에 이 허공 중에 알지 못하는 알 수는 없지만 많은 생명들의 뜻과 의미와 간절함과 상흔.., 아름다움이 되어 숨쉬게 하는지도 모른다.

내가 느끼고 보이는 것이 사람들은 안보이는 것이기도 하고, 누군가 잘 알고 보고 느끼는 것이 나는 전혀 모르고 알 수 없기도 하다. 그래서 모두 중요하다. 그리고 모두 존중받을만 하다. 그리고 반갑다.
조금씩, 내가 느끼고 알 수 있는 것이, 나에게 보이는 것이...나의 의미, 어떤 뜻, 오리지널, 사명이란게 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 내가 아는 것 아니 내가 배워가는 것, 보여지고 이 섭리가 펼쳐 보여주는 것.

하루종일 비가 온다.
오늘은 사진과 글을 비워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드시 가장 중요한 말도 이 세상밖으로 나오지 않았겠구나란 생각을 했다.

무덤 속에
가슴 속에
보이지 않게.. 살아있겠구나 싶다.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은 아무 준비없이 오기 때문에 남길 수 없다.
우리가 남기는 것들은 가장 기쁘거나 가장 슬플 때 가장 좋은 순간, 가장 아프고 힘들 시간들을 뺀... 순간들이 아닐까.
그 다음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을 말하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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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한 감동의 순간은 굳이 글로 표현할 필요도 여유도 없나봅니다.
내안에 깊이 뭍어둔 말들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네요.
보이지 않게 살아있는 그 말들을요..

굳이 표현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네요...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간도 있고요~ 좋은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