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전, 조호바루는 가성비와 날씨가 선택의 큰 요인이었습니다.
가성비는 예상보다 한국의 물가와 큰 차이가 없고,
날씨는 겨울 용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은 영원하지만,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지 않거나 배기가스 제제가 없는 점(노후차량이 즐비하고, 쓰레기를 태우는 등 금연구역조차 구분하지 않음) 등
여러 정치적 개발도상국스러움 덕에 자연이 훼손되고나서 후회할 것이 눈에 선합니다.
당장은 한국보다 좋겠지만, 한국이 다양한 기술로 정화나, 제제를 갖춘다면 오히려 한국이 더 나아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주 후, 조호바루는 교육프로그램과 여유있는 선생님들이 가장 큰요인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보내고 싶었던 곳은 화교학교였습니다.
아이가 진학즈음 시골로 이사하면서 화교학교는 거리상 불가능해 졌고, 대신 시골의 작은학교로 진학을 했지요
우리가 어릴적때를 생각하면 현재의 초등교육이 많이 창의적이고 자율성을 띄는것은 사실이지만
가끔, 아이를 데리러 가거나 운동회를 할 때에 선생님들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딱 20세기 사람이 21세기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한국을 벗어나기 전에는 초등 교육과정 선택의 폭이 이리 넓을 줄 몰랐죠.
조호에 오고나니, 선택의 폭이 대폭 확장 되었고
여러 교육과정이 있고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온전히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었고, 학교를 스스로 선택한 아이는 제법 재미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입학 후 1개월 동안 학교가 부모에게 보여준 모습은 바로 교육자 였습니다.
학부모보다 더 학교에서 학교와 아이와 학부모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히 여기며
아이의 생각에 틀을 끼워 넣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며, 실수를 하기에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한국의 육아에서, 한국의 교육현장에서 가장 못하는 것을 가장 중요히 여기는 모습에 괜히 IPC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참교육, 참교육인의 중요성을 후진국인 말레이시아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이젠 누군가 조호바루로 이주한 이유를 묻는다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교육프로그램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