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피데일 린톤 인티 앰프 마무리

in jejudo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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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 제주도의 푸른 밤

보시다시피 이 앰프는 암스트롱과 매우 흡사하고 한편으론 리크와도 닮았습니다. 영국 앰프에서 이런 모양은 대부분 1960년대 초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의 유행 같습니다.

아담하고 단단한 외관처럼 소리조차 똘망똘망하지요. 그건 또 뭔 뜻이래? 그러니까 저음부가 다소 낮은, 맑은 소리 성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소리적 경향은 쿼드까지 그러합니다.

아무리 본드를 떡칠해도 이미 벌어진 부분을 이어 붙이기란 힘들었습니다. 생각다 못해 상판에 약한 타공을, 그리고 나사를 박았습니다. 이왕 하는 김에 동시대 사용하던 일자로.

왜 저 색만 고집하느냐. 이유가 있습니다. 수성 스테인은 바를수록 색이 짙어집니다. 반면 유성은 어지간히 발라도 겉돌고. 해서 원래는 샌드 페이퍼로 싹 갈아내야 하지만 현재 실력으론 나무만 홀라당 깎아 먹을 우려가 있습니다.

더더구나 이보다 밝은 색을 칠하면 그야말로 똥색으로 변합니다. 즉 수성 스테인은 원목 상태에서의 무늬 외 하얀 부분을 분위기 있게 돋워 주는 정도이지 바른다고 없던 무늬까지 생기진 않습니다. 이건 유성도 마찬가지.

하여 덧칠을 계속해서 아주 짙은 색상으로 바꾸면서 상처까지 다 덮어버린다는 계산입니다.

여하튼 일주일 넘게 개고생 시키던 AR 19b, AR14까지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직접 오셔서 도색 상태를 확인하셨지요.

이젠 조금 자신이 붙습니다. 어차피 하는 일이 오디오인데 남는 시간 쓸데없는 노가리나 푸느니 이 편이 훨 낫겠지요?

내일은 중국에서 요청받은 다른 상품을 하나 올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AV-2060은 앰프와 스피커를 분리해서 판매할 계획이라 재리스팅 할 겁니다.

늦었네요. 좋은 꿈 꾸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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