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최근 일상 - 뉴질랜드의 한겨울

in jjangjjangman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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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켓에 가니 생물 참치를 좋은 가격에 잘라 팔고 있었다. 두덩이에 단돈 10달러. 일요일 점심으로 간단하게 참치샐러드 덮밥을 만들어 먹었다. 집앞 정원에 아무도 안따먹는 자몽이 주렁주렁 열려있었다. 크기가 사람얼굴만해서 나무가 힘겨워 하는것 같아 따서 밥에 얹어 보았다. 참치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어서 꽤 괜찮은 한끼가 되었다.

  1. 최근 스팀잇 활동이 뜸해졌다. 스팀잇 시세보다는 자주 교류하던 지인들이 반이상 줄어서 그렇고, 기대하던 샌드박스 지원도 응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솔직히 제대로 응모된것인지도 모르겠다. 받았냐는 확인 메일도 보내보았지만 그들은 항상 묵묵부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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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내가 사는 곳의 거실 사진이다. 같이살던 하우스메이트가 영국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혼자 방 4개짜리 집을 떠맡게 되어버렸다. 처음 운영하는 집관리라 새로 배울것이 많다. 적지않은 액수의 돈을 지불하고 계약하고 새 가전제품을 사들인다. 새로운 하우스메이트를 구하는데 쉽지않다. 별의별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다. 사실 당연한거다.

나는 내 바운더리안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거친 세상(?)을 잊고 있었던것 같다. 무례한 사람, 온다고해놓고 안오는 사람, 성희롱하려는 아저씨, 철없는 어린애들, 직업도 가지가지 이다. 기차 운전자, 바텐더, 막노동자, 요리사 등등.... "20-30대 회사원 지원바람" 이라는글은 아무도 보지 않은것 같다. 시간은 점차가고 곧 계약이 시작되는데 사람을 못구하면 한달에 몇백만원씩 공중으로 날아가는 셈이다.

3.말이 렌트지 이것은 작은 비즈니스와 같았다. 나는 벌써 계약금과 투자금을 쏟아부었고 뭐라도 해야 본전이라도 건지는 셈이였다. 내가 할수 있는 그 모든것을 다해본다. 집사진 이쁘게 꾸며 올리기 광고 내기. 광고값도 꽤 내야한다. 마케팅도 해야했다. 소셜미디어에도 이것저것 올려본다. 나는 주말에도 쉬지않고 모든 시간을 비워두고 집보러 온다는 사람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내모습이 장사 안되는 사업가와 비슷한 꼴 아닌가? 모가 되든 도가 됐든 이것은 좋은 연습인것 같다.

4.작년에 해놓은 사업자 등록과 함께 조금씩 소소하게 일들이 들어오고 있다. 즉, 나는 투잡을 뛰고있다. 회사에서 일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일과 프리랜서 일을 병행하고 있다. 벌려놓은 일들이 점점 늘어나니 시간이 금보다 소중해졌다. 익숙해지고 안정권에 들어가면 다른 프로젝트도 시작할수 있게 될것이다. 늘 습관셋팅과 자기관리가 갑인것 같다. 운동, 독서, 명상, 요가, 공부 이것들은 항상 내 스케쥴 안에 들어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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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오늘은 모처럼 날씨가 좋다. 뉴질랜드는 8월이 한겨울인데 밖에나오니 따스한 햇살에 바깥이 너무 아름다웠다. 아침에 바깥에 나와 동네 근처에 있는 공원을 걸었다. 뉴질랜드 공원은 말이 공원이지 바닷가와 정글이 어우러진 작은 동네 뒷산같은 곳이 대부분이다. 지나가다가 벚나무에 꽃이 핀걸 보고 마치 봄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해본다. 보통 10월쯤에 피는데...

날씨가 많이 따뜻하긴 한것같다.

주인입장에서 사람에게 집구경을 시켜주었다. 항상 방을 구하러 다니다가 반대의 역할은 난생 처음해본다. 돈을 조금 잃을수도 있겠지만 미래의 나를 위한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들은 항상 불편하지만, 나를 그 다음단계로 갈수 있게 해주는것 같다.

오늘도 어제보다 좋은 하루가 되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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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오~ 건강한 한끼네요~

둘. 요즘 전반적으로 뜸한 것 같습니다.
접속이나 오류같은 자체 문제도 많아지는 것 같고,
활동이 줄어드는 것이상 떠나는 분들도 많은 것 같구요.
스티밋도 슬슬 빙하기로 접어드는 기분입니다.

무엇보다도 요즘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나 거품이 확 꺼져버리기도 했구요. 

이걸 이겨내면, 이어지겠지만, 
이걸 못이겨내면 스티밋도 유물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싶네요.

셋. 사람을 새로 들이는건 쉽지 않죠. 고민되시겠어요.. 토닥토닥.

넷. 다만 언제나 해쉬님의 건강이 최우선이랍니다.

다섯. 뉴질랜드는 슬슬 봄으로 접어들어가는 걸까요?
한국은 여전히 폭염입니다. 너무 더워요.
이러다 사막이 되어버릴 것 같습니다.

NEO 가 반의반토막이 되어버리는걸 보고 한움큼 더 사들였네요. 스팀잇 투자 생각도 있었지만 요즘 스팀잇에 열정이 많이 식어버린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렌트는 점점 배워나가면서 하고 있어요. 딱히 어려운건 없고 사람들일때가 좀 스트레스인데 사업으로 따지면 가장 난이도가 쉬운 사업인것 같네요. 하우스메이트는 곧 구할것 같습니다 :)) 을로만 살다 갑질할수 있는 위치에 오니 좀 새롭네요. 그만큼 남들에게 더 잘해주려하고 삽니다

샌드박스는 참 아쉽네요. 뭔가 잘못되었나봐요. 좋은 하우스 메이트는 빨리 구하셨음 좋겠어요. 같이사는건데 아무래도 좋은분과 함께 살아야죠. 정말 많이 바쁘시네요. 투잡을 ㅇ.ㅇ 홧팅 하세요 :)

오늘 샌박 메일답장 받았는데 (저의 컴플레인 이메일에 ^^) 폴더오류라더군요. 운명이니 하고 받아들였습니다. 투잡은... 제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일을 하기위한 중간프로세스입니다. 그떄까지는... 열심히 해봐야죠. 라나님 응원 감사해요 :))

샌드박스에 제대로 지원이 안 됐던 거 아닐까요? ㅠ.ㅠ 정말 아쉽네요.
떨어진 사람들에게도 모두 이메일이 발송됐기 때문에 이메일을 못 받으셨다면 지원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거 아닐까 싶습니다. 지원할 때 submit이 잘 안 됐다던가, 제대로 된 지원양식에 입력하지 않으셨다던가.. ㅠ.ㅠ

제가 샌드박스 steward인데 저한테 물어보셨으면 좀 더 빨리 알아보고 조치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ㅠ.ㅠ
샌드박스 홈페이지에 있는 이메일 주소는 워낙 문의가 많아서 이메일을 확인하는 데도 오래 걸린다고 했어요. 반드시 홈페이지에 있는 지원양식 form에 입력해야 하거든요.

어쩐지 2기 멤버에 해쉬님이 안 보이셔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_-
내년 봄에 3기 모집하니까 그때는 꼭 다시 도전해보세요.
하우스 메이트 구하시는 것도 잘 되시길 바랍니다.

아 그렇군요. 참 이상하네요. 두세달에 걸쳐 링크에 있는 주소대로 두세번이나 이메일을 보냈는데요. 또 브리님이 steward 것도 몰랐었으니 물어볼수 없었겠지요 ^^?

어찌 되었든간에 이렇게 되었으니 인연이 없다는 뜻이겠지요. 경험에 비추어 보건데 뭔가 막혀있다면... 다른길로 가면 더 좋은것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스팀잇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일들에 집중하라는 신의 계시같습니다 :)

함께 공감해주시고 안타까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리님

좋은 메이트 구하셔야할텐데 걱정이네요ㅎ 잘 되리라 믿어요ㅎ

그러리라 믿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라님 :)

엄청나시네요 회사, 사업, 집관리까지!!
저는 하나만 하기도 벅찬데요ㅠㅠ
좋은 하우스 메이트 구하실 수 있을거에요!!

음...바쁘긴하지만 윗층 다시 꾸밀생각하니 신납니다. 비포어 애프터로 공개할 생각이예요. 인테리어만 잘꾸며도 상품 가치가 올라가니까요 :) 하우스메이트는 곧 구할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해요!

가차운데 계심 제가..앗! 조금 멀군요.
뉴질랜드. 참 살기좋아보여요.

정착 잘하고 개척 잘하면 이민자들이 살기 좋은 나라죠 :)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조금 힘들긴 합니다만 이제는 굿바이~

거기는 안덥죠^^

추워요. 한겨울입니다 지금 :)

즐거운 스팀잇 생활하시나요?
무더위야 가라!!!!

추위야 가라!! ㅎㅎㅎ

집 관련 일이 제일 할 일이 많은 것 같아요 ㅎㅎㅎ
룸메이트 구하는 것도 그렇고, 집 관리도 할 게 정말 많잖아요 ㅎㅎ
바쁘게 보내고 계시네요 ㅎ

맞아요. 사업 2개랑 풀타임 회사 생활을 동시에 하고 있는데 진전이 잘 안되는 기분입니다. 새로운 경험이라서 또 다른 의미로 색다른것 같아요.

(╹◡╹)참치 정말 싸네요~ ㅎ 좋은 룸메이트 정말 중요한데 돈도 꼬박꼬박 잘 내고 성격 잘 맞는분이 들어오면 좋겠네요... 저도 별의별 사람들 많이겪어봐서 극 공감이됩니다.

  ·  6 years ago (edited)

요즘 유투브에 원하는것에 집중해서 에너지를 쓰면 이루어진다 같은 "시크릿"류의 동영상을 보았는데 온힘을 다해서 빌면 이루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돈도 그런데 저랑 비슷한 생활패턴을 가진 분이시면 좋겠어요. 밤에 일하는 사람들이 자꾸 오는데 그들이 닌자가 아닌이상 받아들일수가 없겠더라구요. 잠을 자야해서...ㅎㅎ

아론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

플렛 매이트 구하는게 정말 일이긴하죠. 좋은 사람 들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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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진의 과일 저거 진짜 자몽인가요? 저희 동네에서 자몽은 다들 짙은 붉은 계열 핑크색이라.. 참치를 두부처럼 얹어 드셨군요 ㅎㅎ
Landlord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도 누군가 들이면 하루이틀 살 거 아닐테니 꼼꼼히 살피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넵 아시는것과 같이 그레이프 프루츠라고 부르죠. 우리나라에 있는 품종이랑 같은종이 아닐거예요. 사람들이 잘 안따먹더라고요. 쓴맛과 신맛이 많이 섞여있는 자몽... 맛도 강렬하고 ^^ 저는 즙을 짜서 레몬즙처럼 샐러드에 뿌려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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