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후기는 아니고 중기???

in jjangjjangman •  6 years ago  (edited)

드디어 새 소설 <또르륵 또르륵 통통>이 40회까지 올라갔고, 이제 후반부로 들어섰습니다. 사실 이 소설은 (제가 몇 번 언급했듯) 아이 이야기를 하려던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막장소설을 쓰려고 시작했고 아이가 꿈에 나타나 자기 얘기를 해달라고 해서 급선회한 소설입니다. 그래선지 저는 아직 막장소설에 미련이 남아 어제 아내에게 막장소설에 반드시 악역이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아니 막장드라마에 반드시 악역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오빠, 막장드라마엔 악역이 무조건 있어야 해. 막장드라마는 사람들이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거든. 아침드라마는 전부다 막장드라마잖아. 그런 드라마에 보면 착한 여자와 나쁜 여자가 나와. 그리고 남자는 나쁜남자. 착한 여자가 나쁜 남자에게 헌신하다가 나쁜 남자가 성공하면 착한 여자를 버리고 나쁜 여자에게 가지. 그 나쁜 여자는 재벌 딸인 경우가 많아. 그럼 착한 여자는 울면서 떠나주는데 반드시 나쁜 남자 주변 남자를 만나. 그 주변 남자는 착한 남자고 착한 여자를 도와주지. 그담엔 나쁜 남자가 쫄딱 망해. 그래서 착한 여자에게 돌아가고 싶지만 못 돌아가지. 이런게 막장드라마야. 다 똑같애. 제목만 다르고 직업만 다르지 포멧은 다 똑같아. 그리고 반드시 출생의 비밀이 있어야 해. 그래서 네 남녀의 관계가 꼬이고 꼬이고 빌빌 꼬여야 재밌어.'

아~~~ 그래그래. ㅎㅎㅎㅎㅎ 그래서 여러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르륵 통통의 현정인 악역으로 등장할 인물이었거든요. 퇴고할 때 미영이랑 현정이를 자매로 할까? 아냐아냐. 이미 <사랑은 냉면처럼>에서 수애와 수지를 자매로 등장시켰잖아. 반복은 안 되지. 그럼 미영이와 현정인 원래 이란성 쌍둥인데 미영이 엄마가 불임이라 키우라고 준 것? ㅎㅎㅎㅎㅎ 아,,, 나 왜이러나. 그냥 쓰자.

요즘 심정으론 또르륵 통통을 41회나 42회로 끝내고 싶습니다. 제가 해피엔딩을 병적으로 좋아하거든요. 제 첫 장편소설 <사랑은 냉면처럼>도 제 취향에 맞춰 여주와 남주가 사귀기로 한 날이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왜 여기서 끝나나며 남주와 여주가 알콩달콩 잼나는 사랑하는 장면을 써달라고 했지요. 그래서 또르륵 통통은 둘이 사귀기로 한 40회를 넘어 41회나 42회로 끝내면 딱 그냥 해피엔딩이 되는, 적절한 마무리가 됩니다.

그러나 또르륵 통통은 또 제가 제목을 저렇게 지은 이유가 눈물 펑펑 쏟아지는 소설을 쓰고 싶어서 지은 제목이고, 아이 얘기는 40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거라 아직 쓸 내용이 많습니다. 아이의 부탁대로 이 소설을 끝내려면 대략 60회 정도는 갈 것 같지만, 요즘 제가 이 소설 쓰느라 시간만 나면 아이 생각을 하고 있어서 우울증 전조증상을 겪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평생에 한 번은 아이 얘기를 소설로 써야 한다면 지금이 가장 적절하지 싶네요. 이 우울증 전조증상은 제가 어떻게든 이겨낼 거고, 못 이겨낸다면 휴재에 들어가겠죠. 이럴 때 스팀이 달려주면 우울증이고 뭐고 그냥 씐날텐데. ㅎㅎㅎㅎㅎ

그래서 중간중간 단편을 쓰면서 기분전환을 해볼까도 싶습니다. 조만간 제가 단편 하나 들고 나오면 (작가님이 또르륵 통통 쓰느라 많이 힘들구나)정도로 생각하시며 그냥 단편을 잼나게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물론 단편은 씐나는 내용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몇 개 구성을 짜놨고요, 뭘로 쓸까 고르는 중이에요. 하지만 빨리 후다닥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에 잠도 안 자고 하루에 2편씩 막 달릴지도 모릅니다. ㅎㅎㅎㅎㅎ

작가는 돈을 못 법니다. 몇 달을, 몇 년을 써서 책 내봐야 10만원이나 벌까요. 그래서 작가는 응원을 먹고 삽니다. 주업인 작가로 살기엔 처자식이.... 그래서 부업으로 설계일을 하는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또르륵 통통 완결까지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매 회마다 지금처럼 응원의 댓글 달아주시면 힘을 내서 달려보겠습니다.

완결까지 완주 파이팅!!!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매직다이스하러 가자!

스팀 블록체인 기반 주사위 게임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우울증 걸리지 마시고 ㅎㅎ 쉬었다가 쓰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후딱 끝내버릴까도 싶고요. ㅎㅎㅎ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완결까지 응원해요. ^-^

아참, 무슨 설계를 하나요?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응원 고맙습니다. 저는 제품설계 쪽입니다. 주로 가전쪽.

  ·  6 years ago (edited)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ㅎㅎ
근데 재벌 딸이라고 무조건 나쁜 여자는 아닌 거 같습니다! ㅋㅋㅋ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아,,, 물론 당연히 그렇지만... 막장드라마에 보면 그렇다는... ㅎㅎㅎ

스팀이거이거 안되겠네..

나하 작가님 글도 못쓰게 하고말이야^^~
괜히 조급함에 소설의 이야기가 흐트러지면 안되니
천천히 써주시길 바래요.. 스팀잇 독자들은 언제나 기다리고 있답니다..

빨리 끝내거나 휴재하거나... 선택해야 할 것 같은... ㅎㅎㅎ

제 마음 속의 정신적 스승님 나하님: D

전 보통 막장 소설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또르륵 통통 처음에도 재밌긴했지만 무언가 어느 시점 이후로 조금 변한 지금의 또르륵 통통이 좋아요.

비록 부업으로 인해 체력적으로도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으시겠지만 작가님이 작가라는 점에 자부심을 지니고 늘 즐겁게 글을 쓰시길 응원드려요.

미약하지만 응원할 준비 항상 되어있답니다!! ++ 단편도 장편도 기대할게요!! 건강 늘 챙기시고 즐겁게 글써주세요. 나하작가님 아자^^ ㅋㅋ

이럴 때 스팀이 달려주면 우울증이고 뭐고 그냥 씐날텐데. ㅎㅎㅎㅎㅎ

요게요게 사실 직방일텐데 말이죠 ㅋ 스팀도 힘내주길!

아핫... ㅎㅎㅎㅎㅎ 제자님 덕분에 늘 힘을 얻습니다. 고물님 글 한 편 정도는 고쳐드려야하는데... 조만간 시간을 내볼게요. ㅎㅎㅎㅎㅎ
제가 워낙 잠을 적게 자는 체질이라,,, 체력은 걱정 안 했는데, 한달 반 철야했더니 감기에 걸리고 말았네요. 에구구야. ㅎㅎㅎㅎㅎ
응원 언제나 고맙습니다. ^^

나중에 성공해서 몇억씩 벌겁니다 ^^
화이팅 ~~

Posted using Partiko iOS

그럴 날이 과연... 올지... ㅎㅎㅎㅎㅎ

응원합니다! 연말도 잘 보내세요~

응원 고맙습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

  ·  6 years ago Reveal Comment

25편 정돈 단편인가요??
제 웹툰은 거의 25편선에 끊으려 하는데....
3E4A4A8B-AA8E-42F9-AC3B-AC35AFC656E5.gif

단편과 중편 사이 정도 아닐까요? ㅎㅎㅎ

아~이제서야 제목에 의미를 알게됐네요..
작가님 화이팅입니다~

슬픈 소설을 쓰고 싶었어요.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셨다면 성공인데...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