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VS 넥센

in kbo •  6 years ago 

2018년 10월 19일

2018 KBO리그 준 플레이오프 (한화 VS 넥센)

한화팬들에게 이번 시즌은 정말 꿈만 같은 날들이였다.
11년 만에 기다리고 그렇게 원했던 가을야구를 드디어 우리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선발 역시 기대해볼만 했다.
헤일은 시즌 중반 합류한 투수였지만 오히려 그러한 점이
다른 팀 선수들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라는 이미지가 컸을 것이다.
타선들도 시즌 마지막 경기에 중반 이후 잃어버렸던 화력을 찾으며 다시 희망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넥센의 상황 역시 좋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기아에게 승리하며 안정적인 불펜과
효과적인 타선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스타일의 야구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해커 역시 돌아온 KBO에 완전히 적응하며 무서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듬직했으며 서건창은 어느 팀에게든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렇게 분위기 좋은 두 팀이 햇살 좋은 가을 날
야구를 한다는 사실은 지켜보는 많은 팬들에게 기대감을 넣어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경기 당일 언제나 그렇듯 대전구장은 뜨거웠다.
표는 예매 오픈 10분만 매진이 되었으며
많은 팬들이 아쉬움과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취소표를 구하러 구장을 찾았다.

그렇게 두 팀의 경기가 시작 되었다.

먼저 선수를 친 것은 넥센이였다.

4회 초 넥센의 4번타자 홈런의 역사를 매년 새로 쓰고 있는 박병호가 무사 2루에서

헤일이 던진 조금 높은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6회에 한화의 이성열이 우측에 2루타를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7회 초 넥센이 1점을 추가하고 7회 말 한화가 1점을 추가하며

경기는 3:2로 종료되었다.

경기는 넥센의 승리로 돌아가며 넥센의 선수들은 적의 홈 구장에서 첫번째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기쁨을 가졌다.

그에 반해 한화는 잔루 13개라는 치욕적인 결과와 안타를 더 많이 치고도 경기에 패배하였다는 질타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 날 한화는 총 3번의 주루사로 경기의 흐름을 끊었으며 마무리 해줘야할 선수들은 중요한 순간에 상대 투수의 페이스에 휘말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삼진을 당하는 경우도 많이 보였다.

그렇게 기다려온 11년의 세월이 너무나도 안타깝게 흘러가고 있었다.

경기의 MVP는 단연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자신의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홈런을 기록했으며
실제로 홈런 이후 선발투수였던 헤일이 흔들리고 수비들도 실책이 일어났다.

이 홈런 한 방은 앞으로 시작 될 5번의 경기 동안 투수들에게 박병호를 의식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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