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잘 몰라도 운전은 좀 해본 기자가 쓰는 기아차 셀토스 시승기
카니발부터 시작해 쏘렌토, 스포티지까지 기아자동차 명품SUV의 명성을 이어갈 막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가 출시됐다. 역시 SUV는 기아차가 잘 만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 같았다.
이번 기아차 셀토스의 시승코스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출발해 서여주IC를 거쳐 ,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오크밸리 리조트를 왕복하는 약 130km 구간이다.
최홍석 외장디자인1팀 책임연구원은 '맥가이버 칼'을 생각하며 셀토스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작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뛰어난 사용성과 터프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그런 차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본격적인 시승기에 앞서 한마디로 본 셀토스는 '운동 잘하고 잘생긴 동네 형'이다.
셀토스의 테마곡은 '빌리 아일리스(Bllie Eilish)- 배드가이(Bad Guy)'
셀토스는 천사의 목소리로 악마의 노래를 부른다는 빌리 아일리스의 배드가이를 테마곡으로 선택했다. 셀토스도 악마 같은 외관에 천사같은 기능을 갖췄으니 어울리는 곡을 잘 골랐다.
셀토스는 소형 SUV를 출시되었지만 뛰어난 볼륨감으로 생동감 넘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외관은 전형적인 SUV느낌이였다.
전장은 4375mm로 동급 최대다. 그래서 인지 준형급으로 보일 만큼 몸집이 컸다. 또한 셀토스의 러기지 공간은 498ℓ 이다. 준형급 러기지 용량이 500ℓ를 정도인 것을 고려하여 비교해 볼 때 셀토스는 트렁크는 꽤 넓은 것이다.
실내디자인은 강인한 외관에 비해 부드럽고 고급스러웠다. K7에서 동일하게 볼 수 있었던 수직/수평 구조의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더 했다. 프리미엄급 차량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LED로 이용가능했다. 10.25인치의 넓찍한 네이게이션도 이용 편리했다.
그래서 어떻게 글로벌 시장을 잡을껀데?
시승행사장에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그만큼 안전 기능에 자신있다는 것이다. 앞서 다른 완성자동차업체는 시승행사장에서 FCA를 시현하다 실제로 사고가 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셀토스는 사고 없이 모두 성공했다.
이외에도 차로 유지 보조, 차선 이탈방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전 트림에 안전기능들을 기본 적용했다. 어떤 금액대의 차를 구입하도 모두 이용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안전사양이 꽤 높은 것이다.
셀토스는 도심주행에 최적화되었다고 한다. 고속주행 또한 흔들임이 적고 안정감은 좋았다. 파워풀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주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속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다른 소형 SUV에서는 없는 통풍시트도 지금같은 날씨에는 꼭 필요한 기능이다. 또한 보스(Bose) 스피커로 고음질의 음악감상도 가능했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대중적 디자인에 하이퀄리티로 글로벌 시장을 잡겠다고 나섰다. 동급과 비교해봤을 때 경쟁력은 충분해 보였다. 소형 SUV이지만 준형급 못지않은 힘과 기능들을 갖추고 있었다. 준형급은 조금 부담스지만 SUV는 갖고 싶은 분들에게는 고민하게 만드는 차가 될 것 같다.
*이 글은 2019년 7월 19일 <한국스포츠경제>에 쓴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