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육아

in kids •  2 days ago 

흔히 혼자 육아를 담당하는 걸 독박육아라고 한다.
나는 이 단어가 어감부터 좋지 않아 싫어한다.
말에도 힘이 있고 에너지가 담겨있는 법인데 부모 입장에서 조금 아쉬운 표현이다.
혼자 육아를 담당하면 아이와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좋은 점도 많은데 꼭 이렇게 표현해야 할까.
분명 개인시간도 갖고 싶겠지만, 다른 배우자가 개인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면 결국 나에게 득이 된다.
호혜의 원칙에 따라 자신 역시 자유시간을 부여 받기도 하고 더 큰 보상이 주어지기도 한다.
여하튼 홀로 육아는 몸이 조금 고될 수 있지만 충분히 유익한 시간이다.

아내님은 계모임을 위해 대구에 갔다.
주말동안 아이들과 무엇을 할지 고민 중이다.
아니 사실 고민할 겨를도 없다.
각양각색 삼형제는 정말 다양하게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아침부터 함께 달리고, 줄넘기 하고,
집에 돌아와 최근 재미를 붙인 씨름 삼매경에 빠졌다.
첫째는 힘이 부쩍 강해져서 조금만 여유를 부리면 지기도 한다.
셋째는 쪼그만 게 어찌 이리 힘이 센지;;;
둘째는 체스를 정말 잘한다.
첫째는 아직 나에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지만, 둘째는 오늘 한 판 이긴 것을 포함해 세 번이나 나를 이겼다.
아... 초딩한테 지다니 약간 자존심 상한다.
레고 놀이와 색종이 접기, 비행기 접어 날리기, 보드게임, 책 읽고 토론하기, 영화 보기...
주말 이틀도 정말 짧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을 때 더 감사해야지.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image.png

아이들이 조금 만 더 크면 이제 같이 놀자 해도
자기들 바쁘다고 같이 안놀아 준다고 하더라고요~ ㅋ

모두가 행복한~ 시간~
저도 행복해 지네요~
고맙습니다. ^^

하지만 지치는 건 사실 ㅠ

최고의 아빠십니다.
아빠 만쉐!

좋은 아버지네요ㅎ

아버지와의 추억이 없으면...
그냥 아버지일 뿐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