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육아일기] 점점 더 예쁘게, 그렇게 성장하는 둘째

in kids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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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아 감정기복이 심한 둘째
시시각각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너를 보며
왜 하필이면 내 성격을 닮았을까?
차분하고 다정한 아내 성격을 닮지
왜 하필이면 나를......

그런 성격을 고칠 때까지 아니, 조금은
그 감정을 다스릴 수 있기까지 40년이 걸렸는데
그 시간 속에서 얼마나 많은 다툼이 있었는데
그 사람을 찌른 가시가 돌고 돌아 다시 나를 찌를 때 참 고통스러웠는데
그 길을 걸어가야 할 너에게 참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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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는 다르다.
점점 더 아내를 닮아간다.
화를 내는 횟수보다 웃는 횟수가
투덜대는 횟수보다 실천하는 횟수가
포기하는 횟수보다 도전하는 횟수가 더 많아진다.
책을 좋아하는 형을 닮아간다.
어쩌면 가족들의 좋은 점을 하나씩 하나씩 닮아가는지도 모르겠다.

바쁜 엄마를 대신해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부지런함도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는 동생을 다독이며 대신 가방을 메주는 다정함도
형과 투닥거리다 먼저 사과하는 용기도
선물받은 간식을 고이 간직했다가 퇴근한 나에게 나눠주는 배려도
어쩌면 이미 네 안에서 싹을 틔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너는 나의 자식이기 이전에
무한한 우주이자 사랑이다.
언제나 나를 일깨워주는 존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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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도 저를 닮아 분노조절이 잘 안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자식은 부모를 찿아왔어요^^

이쁘게 크는 중이네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가들이네요~ 침대에서 둘이 책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

아이들은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인것같습니다.

팥쥐형에 선한 맘 덕분에
아이들이 모두 참 착하고 이뻐
항상 축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