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 골든 서클 :: 매튜 본 (2017)

in kingsman •  7 years ago 

이 작품을 보기 전에는 [킥 애스 2]는 매튜 본이 연출을 맡지 않아서 기대치에 닿지 못했다는 생각이 컸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매튜 본이 연출했더라도 더 나았으리라는 보장은 없는 듯 하다.

신선한 설정과 관객의 카타르시스 지점을 정확히 짚어내는 센스로 [킥 애스] 와 [킹스맨]을 히트시킨 매튜 본 은 왠만하면 속편 연출이나 기획은 하지 않는 게 좋을 듯 하다.

B급 웃음과 웃음으로 희석된 잔인함, 키취한 성향을 명배우, 명가수들을 통해 보여주지만, [킹스맨]이 관객과 합일할 수 있었던 그 지점을 지나가버린 과함은 다소 아쉽다.
무엇보다 '미스터 다아시' 이후 '해리'라는 인생캐를 만난 콜린 퍼스를 바보로 만들어버린 부활 설정은 안타깝다.

다른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킹스맨]의 속편이자 '해리'의 부활작이라는 걸 생각하지 않고 본다면, B급 성향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연출과 블랙코미디가 강점인 작품이기도 하다.

IMDB 의 Trivia 를 훑다 보니 몇 가지 재미있는 게 있는데,

  1. 줄리안 무어의 포피 캐릭터는 진 핵크만이 연기한 [슈퍼맨]의 렉스 루더 캐릭터에서 나왔다.
  2. 로봇개 베니와 젯은 엘튼 존의 곡 [Bennie and the Jets]에서 따 온 것이다.
  3. 막 나가는 병맛 미국 대통령을 연기한 브루스 그린우드는 케빈 코스트너와 출연했던 [Thirteen Days]에서 JFK로 출연했던 것과 니콜라스 케이지의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에 이어 3번째로 대통령 역을 연기한 것이다.
  4. 오리지널 컷은 3시간 40분~ 2편으로 나누어 개봉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출연진의 면면이 화려하다 보니, 후에 캐릭터가 더 풍성해질 확장판을 기대해본다.
  5. 본(감독)은 킹스맨 3편을 생각하고 있는데, 여기 빌런으로 드웨인 존슨~ 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스테이츠맨 스핀오프 기획도 있다고... 제프 브리지스, 할리 베리, 채닝 테이텀만 나와도 호화캐스팅이긴 하다.
  6. 스테이츠맨의 비행기에서 보였던 'Born and Bred Vodka' 를 곧 바에서 볼 수 있다는데, 채닝 테이텀이 이 브랜드의 소유자라고...
  7. 웨딩씬의 "this is not the end. It is not even the beginning of the end. But it is, perhaps, the end of the beginning" 은 윈스턴 처칠을 인용한 것인데, 은근히 윈스턴 처칠도 킹스맨에 관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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