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찔릴 이유 없습니다

in kkkk •  2 years ago 

https://youtube.com/shorts/UiAIF33699s?feature=share

우리 어머니
사형제 키우면서
남한테 손 벌린 적 없고
돈 꿔 쓴 적 없다고
남에 것 탐한 적 없다며
없으면 안 먹고 안 써서
공부시킨 걸 자랑하십니다

혈압 약 받으로 약국에 가만히 앉아 계시던
우리 어머니
아들 빤히 쳐다보다가
벌떡 일어나 가더니
뭔가를 손에 감추고 가져와
등 뒤로 자꾸만 숨깁니다
자세히 보니 약국에서 그냥 주는
쌍화탕입니다

공짜로 주는 것도
손에 쥐어주기 전에는 절대 손 벌리지 않는
우리 어머니
꼬장꼬장 한결같이 꼿꼿한 우리 어머니
아들 챙겨 줄려고 쌍화탕 1병 챙겨
감추다 딱 걸렸습니다

숨기긴 뭐가 숨겨
주머니가 없어
주머니 찾잖아
겨울은 따뜻하게 해서
여름엔 시원하게 해서

우리 어머니
속 맘을 틀킨 우리 어머니
갑자기 자꾸만 아들 눈을 피합니다
어머니 찔릴 필요 없습니다
혈압 약을 다 조재한 약사님
16년째 단골 약국 그 늙은 약사님은
쌍화탕 한 병을 더
우리 어머니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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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이 넘어도 부모눈에 자식은 아이로 보인다던데 정말 그런가 봐요
약사님도 참 친절한 분이시네요^^

네, 가난한 동네, 한 편의 동화입니다.

Only a mother knows how difficult it is to give birth to a child and take care of it. And no matter how big the child is, that child remains in the mother's eyes. In truth, there is no comparison of a mother's love in the world. I wish her well-being.

어머니는 자식에게 절대자입니다. -자크라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