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철 미나리가 듬뿍 든 광주 영미오리탕을 뿌셔보자

안녕하십니까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속에서 살고 계신 여러분

미세먼지 제거에 요즘 제철을 맞은 미나리가 좋다고 해서 기관지가 안좋은 저는 강제 흡입을 위해서
오리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광주에는 옛날부터 오리탕 골목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오리탕집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전통있고 맛있기로 소문난 영미오리탕에 다녀와봤습니다.

이곳은 백종원 형님의 3대천왕을 비롯해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정도로 맛집으로 소문이 나있는 곳입니다.

NC 백화점이 있는 곳 그 앞에서부터 쭉 오리탕 골목이 있습니다.
평일 퇴근 하자마자 갔기에 저는 대기 없이 바로 앉아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반마리 가격이 28천원, 한마리 가격이 45천원 밖에 안되는 아주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른데서 먹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저 가격에 저런 맛과 양을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남자 넷이 갔기 때문에 오리탕 한마리를 주문 했습니다.
나오자마자 보글보글하는 소리와 함께 오리탕이 나왔습니다.

평일에 가서 사람이 없었기에 주방에서부터 다 익힌채로 끓여져서 나왔지만 다음번 주말에 갓을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앞에 가스 버너에서부터 끓여야 했다는...ㅠ

처음 오리탕뿐만 아니라 함께 미나리가 듬뿍 소반에 제공됩니다.
얼뜻 봐도 많은 양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번 끓여져서 나온 상태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뒤적뒤적 몇번에 미나리는 금새 숨이 죽어버렸습니다.
크 지금 먹어야 아삭아삭한 식감과 향을 느낄 수 있기에 후다닥 건져냈습니다.

오리 다리 좋아하시는분 있나요 엄청 도톰한게 완전 먹음직 스럽네요

오리다리도 뜯고 미나리도 들깨가 담긴 초장에 푹 담가 먹었습니다. 이거시 전라도식 이지라 하하

사실 이집의 가장 큰 매력은 오리 다리도 미나리도 아닙니다.
바로 이 국물에 있습니다.
그냥 먹어도 전혀 짜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나는 이 국물이야 말로 이집을 찾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맛있어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바닥에 눌러 붙은 국물조차 숟가락으로 긁어 먹으니 왜 이리 맛잇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집의 가장 특징은 국물을 리필을 해줍니다. 혜자스러운 가격과 양임에도 불구하고 국물을 리필을 해줍니다!!!

전에는 무한리필이었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테이블당 1회로 정해놓고 주고 있습니다. ㅠㅠ

하지만 다 방법은 있는법! 이 아주머니에게 리필 해달라 하고, 저 아줌마한테 리필 해달라고 하면
계속계속 먹을 수 있습니다 핳하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미나리도 무한리필을 해줬다고 하는데 이젠 3천원이라는 가격을 받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 오리탕을 먹고 나서 이번 봄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제 기관지를 보호할 수 잇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네여

소중한 분들이 광주에 한번 오신다면 한번 대접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다들 광주로 와서 연락 주세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