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아침과 낮은 아주 다른 모습이다.
아침과 밤의 기온차이가 심하다. 그 덕분에 지리산의 약초와 농산물들은 그 유명세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건강하다.
지리산으로 귀농하면 지리산에 자주 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2009년 노고단과 섬진강이 만나는
전라남도 구례에 내려왔건만 10년 동안 지리산 종주라곤 1번 뿐이다.
서울에 살적엔 1년에 2번 정도는 다녔던 지리산 종주를 말이다.
10년을 농부로 살다보니 뱃살도 늘고 운동도 게을러져 10kg가 늘어져 버렸다.
자존심도 상하고 더 이상 물러설 곳 이 없다.
모처럼 구례읍에 있는 서시천으로 향했다.
공설운동장 옆 지리산둘레길 구례센터에서 출발해서 봄이면 양귀비, 유채꽃 만발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펼쳐지는 곳까지 달려주기로 했다.
당연히 이 코스는 지리산둘레길 코스이기도 하다.
정작 달리러갔다가 서시의 꼬임에 홀려 사진만 찍고 아침은 그렇게 햇살에 밀려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내가 운동을 못하는 핑계가 증명되는 순간이다.
스마트폰을 두고 달려야하는데, " 소셜농부 10년차 농부는 스토리텔러다.", " 과정을 팔아라." , "스마트폰은 소셜농기구다. " 주옥같은 카피를 쏟아냈으니 그 또한 어쩔 수 없다. ㅠㅠ
[구례꽃강 즐기는 법]
- 구례공설운동장에 과감하게 주차를 한다. (전남 구례군 구례읍 서시천로 106 구례공설운동장)
*널널한 주차장에 주차하고, 지리산노고단을 보면서 서시천을 걷거나 달리면 된다. - 아침 해뜰무렵 서시가 가장 이쁜 모습이다.
- 3월 중순 개나리꽃, 4월 1일부터 1주일은 벚꽃, 5월엔 양귀비, 유채꽃 6월 중순부터 7월초엔 원추리
10월엔 코스모스가 꽃강에서 펼쳐진다.
자연으로 가는 길, 생태도시 구례의 멋진 풍경속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