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in ko-kr •  7 years ago 

새 직장으로 이직하진 2주나 되었다

난 직무를 바꿔서 이직하게 되었는데

나이 30대 중반 여자인, 그것도 무경력인 내가

뽑힐 줄은 몰랐다

새로 들어간 회사는 물론 전 회사보다 훨씬 좋았다

열심히 다니면서 관련 자격증을 따고 경력이 어느 정도 되면

해외에 가고 싶다


자소서를 10장이나 쓴 보람이 있었다

붙기만 하면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 많았다

나도 그냥 이 직무로 빨리 취업해서 경력을 쌓았더라면

지금쯤 과장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돈도 많이 벌었고, 결혼적령기인 그 나이에

좋은 사람과 결혼도 했을 것이다

삶이란 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기에 시간을 그 과거로 돌린다고 해서

꼭 그렇게 살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그냥 하고 싶다는 안일한 목표하에

그렇게 젊은 날들을 대책없이 보낸 건 후회하고 있다

경력만 쌓이면 좋은 직무이지만

지금은 턱 없이 적은 급여 때문에 조금 불안한 마음은 있다

지금은 이렇게 적어도 시간이 지나면 오를까

항상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아야 하는데

난 늘 미래안에서 살고 있는 듯 하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지 안 올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살아 보고자 한다

늘 운은 좋은 편이었으니까 오늘보다 내일은 훨씬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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