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탓인가

in ko •  3 years ago 

주말에 가득했던 미세먼지가 좀 걷히나 싶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오늘 아침 출근길은 영하를 찍었고, 어제저녁에 이어 오늘 저녁도 눈발이 휘날렸다.

언제나 나의 11월은 그랬다.
마음이 그런 탓인지 아니면 원래 계절이 그런 것인지
잔뜩 찌뿌린 하늘에 간간이 내리는 눈발.

아직 한 해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서둘러 마무리하는 느낌이랄까.
바이킹이라는 놀이기구를 탈 때 하늘이 붕 솟구쳐올라잠시 무중력을 느끼는 그 못견딜 것 같은 어색함이랄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아쉬움으로 끌어당기는 2021년과
어서 빨리 넘어오라고 재촉해대는 2022년이 동시에 느껴지는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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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겨우 2021년이 익숙해지려니까 벌써 2022년이 왔네요 ㅠㅠ 아쉽습니다. 매년 시간이 더 빨리가는거 같아요 ㅎㅎ

시간을 꽉 붙들어 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