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왕 나야~나!

in kor •  7 years ago 

어린이집에서 노래자랑이 있었다.

각 반별 예선을 거쳐서 1명만

노래 대결을 펼쳐 노래방 기계의

점수로 등수를 메긴다고 했다.

난 당연히 첫째녀석이 반별 대표 1인에 안될거라 생각하고

옷도 대강 입혀서 보냈다.

평소에는 멋쟁이처럼 코디해서 

보냈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보이는 대로 주워 입혀 보냈다.


어린이집에 데리러 갔는데

선생님께서 첫째녀석이 반에서 1등을

했다고 했다.

가수왕에 뽑힌것이다.


첫째녀석은 돌잡이로 

마이크를 잡았었는데

가수왕으로 뽑힌 것이 

왠지 필연처럼 느껴졌다.


집에 오는 내내 

노래자랑 1등한게 뭐라고 너무도 좋았다.

선생님이 영상과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는데, 다른 애들 모습도 보니

옷이라도 예쁘게 입혀보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난 왜 당연히 안될거라 생각을 했을까..

어쩌면 내아이는 꽤 괜찮은 아이인데

내가 과소평가를 하고 있는건 아닐까

그래서 더 내 눈에 부족하다고 느꼈던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녀석은 본인도 

노래자랑에서 1등한 것이 좋았는지

집에 오자마자

막대기 하나를 마이크 삼아 폼잡고 

곰세마리를 불러댔다.

나는 첫째녀석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항상 처음 듣는 것처럼 물개박수를 쳐줬다.


그게 더 신났는지 첫째녀석은

열번은 족히 곰세마리만 불러댔다.

같은 노래를 여러번 들었지만

나에겐 여전히 즐거운 멜로디였다.


★ 책 속의 글귀

나는 인생이란 거대한 건빵봉지와 같다고 

생각해왔다. 그 봉지안에 먹자니 퍽퍽해 

목구멍으로 잘 넘어가지 않는 건빵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가득 들어있는데, 

사이사이 뜻밖의 일들이 마치 별사탕처럼 

섞여있어 꾸역꾸역 먹게된다.

                            &

4년전 회사를 떠나며 생긴 버릇 중 하나는 

매일같이 '지금 나는 불행한가?'에 대해 

자문하는 것이었다. 

결국 같은 이야기일테지만, 

있는지 없는지 모를 행복한 삶을 위해 

당장의 불행을 버티기 보단 

그저 지금의 삶이, 

오늘 하루가 불행하지만 않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한다.

-김보통의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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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릭님 글읽으며 상상하니 아이가 왜이리 사랑스럽고 귀엽죠~^^
노래자랑 1등 뿌듯 하시겠는데요~

민트님 말씀 감사합니다^^
즐건 설 명절 보내세요~~

어쩌면 1등을 할 수가 너무 기특하시고 기쁘시겠어요. 엄마마음이 어쩜 이렇게 비슷비슷할까요. 읽는 내내 엄마 미소를 지으며 홀릭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며 읽었네요. 사실 저도 그렇거든요. 첫째 유치원에서 뭐든 하면 애이~ 설마 우리 애가 1등하겠어 라고 생각할 때 너무 많은데...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오늘은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줘도 될 것 같아요. 엄마 마음 흡족하게 만든 상으로다가 말이죠~^^

넵 기특할 따름이에요ㅋ 전~~혀 기대를 안했더니 이런 기쁨이ㅎ설 내내 잘 놀아주려고요 몸다바쳐서 ㅋ
워킹맘님도 즐건 명절 보내세요~
맛난거 많이 드시고 충전하세요^^
항상 감사합니다ㅎ

아이가 너무 자랑스러우셨겠어요~ 마이크를 잡았는데 노래 1등까지 하다니 그쪽으로 소질이 있는 건 아닐까요?^^ 저도 유치원때 다닌 그림 학원에서 칭찬을 들은 기억 딱 하나때문에 이렇게 직업이 정해지게 되었답니다. 어린 시절의 칭찬이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소질이 있다면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네요 ㅋㅋ
그림학원 선생님이 재능을 알아보셨군요^^ 흑기사님은 은인을 제대로 만나셨네요~말씀 깊이새기겠습니다^^
설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저두 아직 곰 세마리 좋아 한답니다.
한 잔 얼큰 하면요...^^

  ·  7 years ago (edited)

아직도 좋아하시는 분이...있군요ㅋㅋ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곰세마리가 한집에 있어 아빠곰 홀릭곰 애기곰~ 🎤
(도돌이표)

도돌이표ㅋㅋ. 아직도 부르고 계시는건 아니죠ㅋ
스센세도 설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어쩔때는 보통의 삶이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대치가 높아서, 아니면 낮아서, 결국엔 일어나지도 않을 일로 걱정과 기대를 하는데, 일어난 일에 칭찬을 해주셨다니 그때의 행복을 느끼고 지금의 기쁨도 누리시고 있겠네요.ㅎㅎㅎ
첫째가 보통내기가 아닌듯...

이터널라이트님은 댓글도 명언이네요^^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삶 속에서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려고 노력중입니다ㅎ
즐건 설 명절 보내세요~

제가 어머님과 전을 부치고...밥 대신 부침개를 부쳐 막걸리로 저녁을 대신했더니, 또 다른 제가 왔나봅니다. ㅎㅎㅎ이번 설 재롱은 곰세마리와 함께 하시겠네요. 아이들돈은 모아주시겠죠?ㅎㅎㅎ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막걸리의 힘인가요?ㅎ 어머님과 마주앉아 전 부치며 막걸리 마시는 모습이 참 정겹네요^^
아이들 돈은....생각못했네요 입닦았는데
다시 헤아려봐야겠습니다ㅎㅎ

정말 행복하셨을거 같네요!!
저도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모든 것에 적극적인 아이가 되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ㅎㅎ

미래의 스타에게 싸인받아야 하는건가요?ㅎㅎ
축하드려요!ㅎ

ㅋㅋ감사합니다
탑님도 즐건 설 명절 보내세요^^

홀릭님 뿌듯하시겠어요!!^^

(김보통책은 도서관에 예약걸어놨던거....연락왔는데....도서관을 못가고 있네요 ㅠㅠ)

뿌듯합니다ㅋㅋ
도서관 못가시다니 왠지 슬프네요ㅠ
그래도 도서관이 근처에 있어 나쁘지않네요^^
헤이나님도 즐건 설 명절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holic7 님, 오 재능이 있네요 ㅎㅎ 뭐든 아이들이 잘하면 기분은 좋은것 같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재능이 있는건지 지켜봐야겠습니다ㅎㅎ
성민님도 즐건 저녁, 설명절 보내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네 ㅎㅎ 감사합니다~~ 명절 준비 잘 하시길 바랍니다~~

또 분신술을ㅋㅋ
즐밤보내세욧^^

아 네 ㅋㅋ 이제 좀 몸상태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아이에게 너무 기대하다보면 그 기대가 아이를 힘들게 하진않을까하고 배려한건 아닐까요? (그냥 늘상 생각 하거든요 아이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욕심부리지 않겠노라고 ㅎㅎㅎ) 지치지 않고 항상 처음 들은 것 처럼 물개박수를 쳐주는 홀릭님도 좋은 엄마시네요 :)

좋은 해석 감사합니다^^. 많은 기대를 안해서 더 기뻤는지도 모르겠네요ㅎ
솥밥님. 즐건 설명절 보내세요^^

홀릭님의 아이를 캐스팅하겠습니다 ^^
언젠간~~ 티비에서 캐스팅 되는거 아닙니까~~
발렌타인데이에 선물을 제대로 받으셨네요~
행복한 하루 마무리하세요~~

애드워드님 더 키워서 보내겠습니다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린이집에서 노래방기계로 점수를? ㅎㅎ
돌잡이로 마이크를 잡았다면 이건 필연인데요. ㅋㅋ 방송 에이전시 알아보셔야하는 거 아닌가요?
뿌듯한 하루 보내셨겠습니다. ^^

객관적인 점수를 매기려고 그러신듯해요ㅎ
방송 에이전시까진ㅋ 지켜보겠습니다ㅎ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ㅎㅎ 저희 3호도 돌잡이로 마이클 잡았는데...
노래자랑한다고 하면 예쁘게 입혀서 보내야겠어요. (근데 집에서 노래 하는거 들어보면... 그닥... 잘하는지... 좋아하긴 하더라구요. ㅎㅎ)

홀릭님은 좋은엄마...
전 같은 노래 한 두세번 들으면 딴데가서 놀라고 하는데... ㅎㅎㅎ

저도 그닥 잘한다 생각 안했는데요
아무래도 못부르는 애들이 많은듯요ㅎ
그래도 노래부를땐 예쁘더라고요 잘때담으로요ㅎ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리자님^^

자녀가 가진 능력을 과장해서 평가하는 것도 그렇지만
내 아이가 지닌 능력을 겸소하게 평가했다가 깜짝 놀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별 것아닌 일이지만 엄마는 많은 생각을 하고 아이는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하루였겠어요!
유독 여자에게 힘든 명절입니다. 부디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유독 여자에게 힘든 명절입니다..에서 풀봇을 드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네요ㅋㅋ
후피님은 많이 많이 도와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을 거의 다 보냈지만 여전히 생각이 변함 없네요. 유독 여자에게 힘든 명절이에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등한 아이가 얼마나 기분이 좋고 자랑스러웠을까요 ㅋㅋㅋ 아이 자신감도 쑥쑥 자랐을것 같아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ㅎ

아이들 행동이 참 사랑스럽네요 ㅎㅎ

그러게요^^

홀릭선생님 문안인사드리옵니다..(메가님한테 자꾸 이상한 거 배워서 큰일..) 어린이집 노래자랑이라니! 듣기만 해도 너무 귀엽네요. 거기서도 1등이라니! 첫째가 얼마나 기뻤을까요 :-) 항상 처음인듯 물개박수 쳐주시는 홀릭님의 모습도 상상이 가서 저까지 흐뭇... 지금도 노트북 모니터를 보며 미소짓고 있네요... 아주 인자하게.

가끔 내가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나의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까지 겸손하게(?) 느껴질 때가 있더랍니다. 나와는 한몸같은 사람들이라, 나와 같다고 착각을 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사실, 저 자신도 그렇게 부족한 사람은 아닐텐데요..맞나요.. 홀릭님 앞에서 또 자신없음......ㅋㅋㅋ

메가님인줄ㅋㅋ
너무 닮아가고 있는데요?ㅎ
가끔부터 끝까지 참 생각해보게 되는 말씀이네요
내가 자신이 없어서 겸손(?)하게 생각하지 않았나란 생각이 없지않아 있었던것 같아요ㅠ
우리 모두는 다른사람이 보기엔 부러움의 대상일지도 몰라요.나만 나에게 관대해지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ㅎ
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욧~

ㅋㅋㅋㅋㅋㅋ털동무~ 이제 말투까지 메가님을 닮아가시는군요 ^^ 이러다 메가님과 털연일체가 되어버리시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어머나~ 어린이집에서 노래방기계틀고 마이크들고
노래부르는 꼬맹이들~ 생각만해도 넘 귀엽네요~ㅎㅎㅎ
그와중에 일등이라니~ 얼마나 기특하고 뿌듯할까요~
슈퍼스타가 탄생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ㅎㅎㅎ
행복한 설연휴 보내세용~~^^

감사합니다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이들에겐 셀수없는 만큼의 가능성이 항상 잠재되 있는것같아요. 기특하네요 ^^

^^

아이가 노래 1등도 하고, 뿌듯하셨을 것 같아요. 재능이 있을 지도 몰라요!! 재능이 묻혀지지 않게 여러가지 음악을 들려주고, 호흡법도 어릴 적에 가르쳐보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

그거 아세요? 저도 어릴 적에 유치원에서 괌, 사우디 아라비아 국기를 그리고 놀았단 것을 ㅎㅎㅎ 그 때부터 외국을 돌아다니는 방랑자의 삶이 시작되었나봐요 유치원생 때 제 꿈은 괌에 가는 게 제 꿈이었어요ㅎㅎㅎㅎ

호흡법이라하면 공기반 소리반?ㅋ jyp님을 만나봬야 하는건가요ㅎ유치원에서부터 낌새가 있었군요ㅎ 신기하네요~
르바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ㅎ

미래에 가수가 되어 있는 것 아닐까요? 그러면 저 초청도 해주시고 그래야되요 !!ㅎㅎㅎ

그럼요ㅋ 댓글 남겨놓을게요ㅎ

저희 딸아이도 곰세마리 엄청 좋아하는데 ...
와 가수왕 대단하네요 ^^
저희딸은 신용카드를 집었어요 그많던 돌잡이중에 제일작은 마지막에 꽃혀있는 신용카드를 다들 놀랬죠 ^^

돌잡이에 신용카드ㅎ 예사롭지 않네요~
마이크보다 신용카드가 더 좋은것 같은데요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