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에서 대단지로 꼽히는 미아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9월에 9억8천만 원에 팔렸던 전용면적 114㎡가 10월 들어 8천만 원 넘게 떨어진 가격에 팔렸습니다.
가격을 낮춘 매물이 있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공인중개사의 이야기입니다.
[안춘봉 / 공인중개사 : 거래가 안 되다 보니까 (매도자가) 가격을 낮게 내놨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거래는 안 이뤄지고 있죠. 요즘에 거의 매수문의는 끊겼다고 봐야죠. 손님도 거의 없고 전화 1~2통도 거의 안 오는 것 같아요.]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면서 상승률이 3주 연속 0.1% 아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곳 강북과 금천, 중구는 아파트값이 상승을 멈춘 채 보합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의 매수 심리를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103.4로, 약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일부 비인기 집값이 보합 내지 하락하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상승 국면에서 침체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로 볼 수가 있습니다. 침체의 확실한 신호로 인식하기는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고….]
부동산 업계에선 아파트값 상승 진원지인 강남4구의 값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본격적인 하락 조짐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