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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러시아 외무장관이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파멸적인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작전에서 숨진 자국 군인이 500명 정도라고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축소된 숫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은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외무장관의 핵전쟁 발언은 알자리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선 선택지로 "러시아를 공격해 제3차 세계대전을 시작하거나 국제법을 위반한 나라가 대가를 치르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 발언을 인용하면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파멸적인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한 겁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논리로 우크라이나의 핵위협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지난 1일 유엔군축회의) : 우크라이나는 소련의 기술과 무기 발사 수단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실제 위험에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러시아 외무차관도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NATO 간에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어떠한 보장도 없다"고 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처음으로 전사한 군인 숫자를 밝혔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불행하게도 특별작전에 참가 중인 우리 군대에도 손실이 있습니다. 498명이 임무 중 숨졌습니다. 사망 군인의 가족에게는 모든 가능한 지원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지금까지 러시아 군인 7천 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2차 회담은 폴란드와 접경한 벨라루스에서 현지시간 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하루 연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