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통역사로 활동했던 A씨가 "저는 JMS 정명석 총재의 조력자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통역가로 방송에도 출연했던 인물이다.
2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349회에서는 'JMS, 달박골 정명석은 어떻게 교주가 됐나'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과거 JMS에서 국외 선교 및 통역 업무를 맡았던 A씨가 출연했다.
JMS 비판단체 '엑소더스'의 김도형 단국대학교 교수는 앞서 지난달 9일 KBS1 '더 라이브'에 출연해 "KBS에 자주 나오는 통역사가 있는데 그 사람이 JMS 외국인 성 피해자들을 통역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 파문이 일기도 했다. 김 교수가 말한 통역사가 바로 A씨다.
이에 A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JMS에서 국외 담당을 했던 게 맞다"며 "국외 회원들의 편지를 (정명석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정 총재가 출소한 뒤에는 (JMS 수련원이 있는) 월명동에 매일 있었다"며 "당시 거의 매일 24시간 (정명석과) 붙어있다시피 하면서 국외 회원들이 정명석을 만나고 싶어 할 때 그 옆에 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폭력 피해자 관련해선 "확실하게 기억이 나는 신도는 4명"이라며 "집무실에서 정명석이 한 여성 신도와 만나 진로 면담을 할 때였다. 갑자기 '키도 크고 예쁘다'고 칭찬하더니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성기 부분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정명석이) 또 다른 신도를 만나선 '암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팔과 다리 등을 만지다가 성기로 손을 뻗쳤다"며 "제 앞에서 추행이 일어난 것을 봤음에도, 저는 이걸 문제라고 인식조차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의도와 심경이 어땠는지 간에 저는 (정명석을 돕는) 그 역할을 했다. 결과적으로 조력자였던 게 맞다"며 후회한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