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채용비리 -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내가 겪은 사례들(feat.현직 은행원)

in koreabank •  7 years ago 

은행 채용비리 -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내가 겪은 사례들(feat.현직 은행원)

은행 채용비리 관련해서 연일 뉴스에 거론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은행에서는 저런 채용비리 뿐 아니라 일반 개인기업 뺨치는 일들이 벌어지곤 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겪은 사례들 위주로 그 경험담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은행들이 저렇게 채용비리가 많고 인사청탁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은행 자체가 내수경제를 기반으로한 서비스업 이기 때문입니다.
은행이 돈을 벌어 조직을 유지하려면 고객이 돈을 예치하거나, 고객이 대출을 해가거나
신용카드를 만들거나 보험을 들어주거나 이런식으로 돈을 맡겨야 유지가 됩니다.

따라서 돈이 많은 고객이거나 금고계약 등 몇천억~조단위 금액을 전결할 수 있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의 청탁이라면 은행에서는 마냥 거부하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이는 대기업도 마찬가지죠. 오너 가족 친척 채용 이런 류 보다는
국가 세금으로 발주하는 공공사업 수주업체 같은 경우 발주처 담당공무원이 인사청탁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은행에서는 단순한 채용비리로 입사하는 경우도 많지만
실제 은행원으로 평생 일하면서 벌어지는 수많은 더러운 꼴을 보게 됩니다.
누구 계장의 아버지는 어디 높은 자리에 있더라.
누구 계장의 삼촌은 같은 은행 임원 이더라.
누구 과장의 친형은 시의원 이더라
지역 판검사의 친척, 기자, 병원장 의사 자녀 등등
각종 인간관계로 얽히고 설킨 곳이라는 거죠.

인사철이 되면 항상 이들은 인구에 회자 됩니다.
은행은 기본적으로 한 영업점에 오래 근무하면 다른 지점으로 발령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뭐 3년이상 근무하면 지점이동, 지역이동, 5년 이상 근무하면 지역 간 이동 이런식입니다.
그런데 한 지역에 5년 근무해도 8년을 근무해도 10년을 근무해도 그 지역을 벗어나지 않는
직원이 있는 반면에. 2년 만 근무했는데. 느닷없이 지방 오지로 발령이 나는 직원도 있습니다.
일을 못했겠지. 인간관계나 성격이 이상하겠지. 그래서 오지로 갔겠지. 하는데
성격도 좋고 일도 잘하고 실적도 좋아 표창까지 받았는데. 적정 근무년수를 채우지도 않았는데
남들이 가기 꺼려하는 지방의 영업점으로 마구마구 발령이나서 날아갑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네. 집안에 돈도 없고. 뒤를 봐줄 빽없고 연고 없는 남자 총각 직원들이
그렇게 마구마구 날림의 대상이 되는 겁니다.

뒤롤 돌봐주는 큰 빽을 바탕으로 중요도시 중요 영업점만 골라서 옮겨 다니는 직원들도 있구요.
노조 활동 한다면서 으름잡아 누구나 가길 원하는 중요도시 영업점에서 8년~10년을 근무하다가
더이상 안되서 지방으로 발령내면 그걸로 피해봤다고 화내고 뒷담화 치는 직원도 있습니다.
완전히 적반하장 인거죠.

또 이번 뉴스에서 사외이사 아는 사람 채용비리도 나왔죠.
하이고 은행 사외이사는 직접 간접적으로 그 은행에 큰 도움을 준 인맥이 낙하산으로
꽂아주는 성격의 자리가 많습니다. 특히 금융지주 계열사 사외이사의 경우
대부분 그렇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관예우 사외이사로 월급 꿀타먹는걸 당연하게 여기고
채용청탁이나 인사철 인사청탁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사기업도 마찬가지지만 은행도 돈없고 빽없으면
정년퇴직하는 그날까지 인사철만 되면 스트레스 받아야하고
뜬금없이 원하지 않는 곳에 발령나는 걸 받아드리고 살아야 합니다.

전국에서 실적 1등을 해도 돈없고 빽없으면 마구마구 아무데나 잡아 돌립니다.

그만큼 청탁인사가 많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인사가 난무하는 것이죠.

돈없고 빽없는 직원이 다른 지역이나 다른 지점 이동희망을 하면
바로 전화가 옵니다. 1년 더 일하세요. 자격증도 많이 부족하네요. 등등 각종 이유를
들면서 말이죠.

그런데 돈있고 빽있는 직원은
인사발령 직전에 전화가 옵니다. 어디로 가길 희망했는데 진짜 원하냐구요. 라고
확인차 물어봅니다. 그럼 다음날 어김없이 그 지점, 그 지역으로 인사가 납니다.

참 열심히 공부해서 정직하게 좋은 직장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참 더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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